국내여행/충청도 46

<鄕愁100리길> 錦江에서 놀다(6)

2012년 2월 6일 -점심----금강 얼음호수- - 아늑한 종미리 마을을 뒤로하고 로 들어섰다. 눈길이라 미끄럽기도 하고 군데군데 얼음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을 비단 강을 끼고 걸었다. 하늘이 흐리긴 했지만 바람이 잔잔하고 날씨도 푸근해서 걷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날이다. 금강을 따라 만들어진 중 10 여리를 한 시간 30분가량 걸은 셈이다. 마을 건너편에 자작나무숲이 있다 종미리 마을을 뒤로 하고~ 종미리 마을 전경 다시 로~~ 한 달 후면 저 보리밭이 더 푸르러지겠지? 강물도 풀리고~ 강둑에 냉이랑 쑥도 쑥쑥 올라오겠지? 여기서 일정을 마치다. 수고했다, 나의 신발아! 오늘 못 본 것, 다 못 걸은 길은 오롯이 남겨둔 채, 강이 풀리고 매화 꽃망울 벙글거들랑 연둣빛 버들가지에 걸어둔 봄날 언약 내 ..

얼음 호수를 건너 종미리 마을로 -錦江에서 놀다(5)

2012년 2월 6일 -점심----금강 얼음호수- - 대청호의 얼음 호수를 건너 종미리 마을로 향했다. 강변엔 새파란 보리밭이 펼쳐져 있고 숲으로 울타리를 삼은 마을 입구엔 조선 영조 때(1736)의 서당 이 우뚝 서 있었다. 오늘의 잊을 수 없는 체험은 얼어붙은 금강을 건넌 일이다. 인솔자(무심재)도 애초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는데 마을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안내를 부탁했더니 친절하게도 안전한 곳으로 안내를 해 준 것이다. 나이든 대부분의 회원들은 “무모한 짓이야, 무모한 짓~” 하면서도 스릴을 느끼는 모양으로 너도 나도 얼음이 깨어질세라 조심조심 살금살금 걸어서 무사히 강 건너 마을에 닿았다. 우리는 99%의 확률에 매달려 위험천만한 일을 감행한 것이다. 만약 1%의 확률로 얼..

대청호반의 <獨樂亭>-錦江에서 놀다 (4)

2012년 2월 6일 -점심----금강 얼음호수- - 둔주봉 끝자락에 자리한 안남면 연주리 마을- 비단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대청호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리엔 조선 선조 때 중추부사 주몽득이 세운(1607) 정자 이 있다. 한때 유생들의 학문 연구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한다. 가는 길-미끌매끌 꽈당 꽝~ 은 둔주봉 끝자락 안남면에 있다. 독락정 입구 1965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 보수하였다니 역사적인 사연 이외에 건물에서 배어나오는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없다.

대청호반의<淸風亭> 錦江에서 놀다 (3)

2012년 2월 6일 -점심----금강 얼음호수- - 강 중심에 얼음이 풀리고 있는 금강길을 걸어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사연이 깃든 군북면 석호리의 을 향했다. 청풍정 가는 길 물이 그려내는 그림 대청호반의 풍경 산자락 아래 이 보인다. 지금은 평지에 있는 듯 보이나 금강의 물을 가두기 이전엔 지대가 매우 높은 곳이었다. 한때 김옥균과 명월이 거처했다는 집.누각에 방이 한칸 딸려 있어서 주거공간으로도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풍운아 김옥균은 이루지 못한 꿈을 안고 이곳에서 切齒腐心 했을까? 보수한 지 십여 년이 넘어 김옥균의 사연과 함께 잊혀져 가는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얼음 무늬 김옥균의 짐이 되기 싫어 이 바위에 올라 금강에 몸을 던진 명월이의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김옥균이 썼다..

<마당넓은집> <옥천향교> 錦江에서 놀다 (2)

2012년 2월 6일 -점심----금강 얼음호수- - 점심은 옥천구읍의 에서 하고 교동리의 를 둘러보았다. 운치있는 집. 입간판도 좀 멋을 냈으면~~ :싫증 안 나는 집? 새싹비빔밥-밑반찬도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나의 멘토 입구 -오른쪽에 下馬碑가 방치되다시피 놓여 있다. 가는 길에 만난 야옹이들- 명륜당 뒤쪽-아궁이가 옛날에도 저러했을까? 푸른 대숲과 어우러진 우리 담의 아름다움 공자님과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 학생들의 숙소 집은 사용하지 않으면 빨리 낡아가는데-이곳에 한문서당을 열어 아이들의 낭랑한 소리가 가득하면 더욱 활기 있어 좋으련만~~

<秋沼亭>-錦江에서 놀다 (1)

2012년 2월 6일 -점심----금강 얼음호수- - 撫心齋-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얼마 전 최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금강길 걷기 여행’이 있는데 같이 갈 생각이 있느냐고- 한동안 칩거(?)하고 있어 좀이 쑤시던 차에 잘됐다 싶어 따라나섰다. 7시 20분 압구정 현대백화점 옆 공영 주차장. 최 선생님은 벌써 와서 명당자리(운전석 바로 뒤)를 잡아놓으셨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은 여전하시다. 7시 30분 정시에 버스는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두 시간 반 만에 秋沼里 마을에 당도했다. 마을 어귀에는 사람들이 모여 대보름맞이 행사를 지낼 준비에 한창이다. 일행은 에 올라 의 형세를 살피며 정적 속에 흐르는 금강에 나직이 말을 걸었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마을어귀의 돌탑과 느티나무 마을 어른들이 대보름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