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사랑-<문학의 집 서울> 수필공모전 입상 <사랑으로 쓰는 서울, 우리동네 이야기 공모> 혜화동 사랑 내 최초의 유년의 기억은 종로구 연건동의 널따란 초가집이었다. 행랑채에 대학생들이 여럿 하숙을 했는데 햇살 좋은 겨울 대낮에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소쿠리를 세운 후 쌀을 뿌려놓고 참새잡이를 했다. 어린 나도 그들 속..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4.12.06
치매검사 종로구청에서 매달 발행하는 <종로사랑>에 글이 게재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종로사랑>이 배포되자 구기동에 사는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잘 읽었다고, 열심히 글 쓰며 사는 모습 부럽다고- 얼마 후, 귀에 선 목소리의 전화- 종로구 치매예방센터에서 온 전화다. 글 덕분에 홍보..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2.03.23
나만의 종로 여행기-청계천 광교갤러리 연일 물폭탄 세례를 맞은 서울의 이곳저곳이 만신창이가 된 광경을 보도를 통해 보고 들으니 심란하고 뒤숭숭하다.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길래 오후에 광교 갤러리에서 만나자고 한 친구들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남편과 둘이 조용히 그곳을 찾았다. 물이 어느 정도 빠져서 내..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1.07.29
<황혼 결혼> 최근에 혼자된 몸이던 남자동창 둘이 새 장가를 들었다. 한 사람은 국내에서, 또 한 사람은 멀리 시카고에서. 국내에 사는 동창은 지난해 육십 넘은 나이로 처녀장가를 들어 어느새 일 년이 지났다. 얼마 전 그 동창이, 결혼 일 주년 기념 모임을 갖고자 하니 나와 달라고 식사에 초대했다. 모임에 참석..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1.02.05
징비록 ***2010 제10회 강남문화원 주최 우수 독후감(가작) 선정작*** 유성룡(1542~1607) 65세 歿 임진왜란(1592. 4. 13~1598. 2. 17) 때 도체찰사 ‘懲(징)毖(비)錄(록)’의 뜻: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겪은 환란을 교훈으로 삼아 후일 닥쳐올지도 모를 우환을 경계토록 하기 위해 쓴 글이다. 이 책..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0.11.04
첫사랑-<수필춘추 >신인상 ***<수필춘추> 2007년 겨울호에 수록*** 삼청동 어느 갤러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스무 명 남짓한 시인들이 한 해 동안 쓴 시를 모아 시화집을 엮고 낭송회를 여는 자리였다. 새로 자리를 함께한, 그 자리에선 꽤 젊은 편인 여성이 시 한 편을 골라들고 읽기 시작했다. ‘미루나무 첫사랑’ 두어 줄 읽..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0.07.25
엄마의 휴지부호-<마로니에 백일장> 수상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최 마로니에 전국 여성백일장 산문부 장원- ***직장 다닐 때 늘 해보고 싶었던 일이, 마로니에공원에 앉아 연필심에 침 묻혀 가며 낙엽지는 가을하늘 아래 앉아 글쓰기를 해보는, 지극히 소녀취향적인 소망이었다. 그래 이번 행사발표가 있길래 일찌감치 접수를 해놓고 어떤 제..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0.07.25
용문산 은행나무 용문산 은행나무 맑은바람 만년 빙하기 비밀 지녀 오만하게 호올로 건너온 너 우주의 버팀목 두 몸 하나 되어 우뚝 천 년, 天心의 그물로 의로운 삶 건져 올려 예 이르더니 이제 백발 속 검은 터럭 밀물처럼 올라오고 주저앉은 잇몸에 아기 이빨 옥수수 알로 돋아 오르니 아아, 설레는 새 천 년! (2000. 2. ..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