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375

다이너마이트 케이크

2022년8월17일 (감사일기5) 두 손녀가 다섯 살, 일곱 살이 되었습니다. 큰손녀는 아빠가 가르치는 산수공부를 썩 잘해서 아빠를 기쁘게 했구요, 작은손녀는 고 작은 손으로 서랍 정리, 장난감 정리 들을 잘해서 또 지 아빠를 기쁘게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보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케이크' 카톡으로 보내온 동영상을 보니, 그 케잌을 받고 얼마나 아이들이 기뻐하고 또 맛있게 잘 먹던지 보기만해도 즐거웠습니다. 기쁘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

2022년 8월 16일(감사일기4) 뭉게구름 푸른하늘 지난 6월 21일부터 치료를 받기 시작해서 어느새 26회째가 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주일에 3회씩 꼬박꼬박 침치료를 받으러 다녔습니다. 그사이 이명증이 와서 어지러움으로 고생할 때도,더위가 절정으로 치달을 때도 한 정거장밖에 안 되는 거리를 지하철을 타고 다녔습니다. 중간에 딴 데로 새지 않기로 한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구요. 10년이 넘도록 달고 산 통증이라, 수술밖에는 길이 없다고 차일피일 미루는 중에 수술없이 고쳐보자는 선생님을 만난 거지요. 약침과 일반침, 물리치료, 초음파, 고주파 치료 그리고 수기교정치료-- 그사이 놀랍게도 무릎이 달라졌습니다. 자다가 무릎 통증 때문에 잠이 깨서 무릎보호대를 찾던 일을 더 이..

마라톤

2022년8월16일 뜬금없이 왠 마라톤 얘기냐고? 갑작스럽고 엉뚱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야. 고교동창 카톡방에서 왠 마라톤얘기들을 주고받으며 그 옛날 추억으로 멜랑꼴리한 분위기에 젖어 있길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저장해 놓았던 사진을 찾아서 올렸더니 난리 부르스도 아니더군. 그래서 한술 더 떠서 메달 받은 것도 전부 올려 놓았지. 달리기 성적으로 딴 메달은 아니고 꾸준히 끝까지 뛰었다고 주는 기념메달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이 오십 넘어 끈기와 오기로 그런 거라도 땄으니 장한 거지, 뭐~

사는 이야기 2022.08.16

행복한 사람

2022년 8월 15일 77주년 광복절(감사일기3) 오늘 광복절 행사 중에 들은 노래 가사 중에 '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라는 귀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대한민국이 건국되던 해에 태어나,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겪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외쳐봅니다. "이 땅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부모표 상차림

2022년 8월 14일 일요일(감사일기2) 작은아들 내외가 놀러왔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라 불 옆에서 음식 만드는 일이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더덕구이를 좋아한다고, 제 아버지는 엊저녁부터 껍질 까고 양념하고 재워놓더니 먹기 직전에 참기름 바르고 살짝 구워내더군요. 제 어미도 참치전 여러 판 구워내느라 욕봤지요~ 그러나 아들내외가 지 '아부지표 청국장'에 밥을 썩썩 비벼 폭풍 흡입을 하며 "아~ 맛있다, 아~맛있다"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뿌듯하기 그지없네요. 더는 바라지 않습니다. 가끔 놀러오는 자식들에게 '부모표 식단'으로 한 끼 식사를 차려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그것도 제 자식을 기쁘게 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