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429

미셸 투르니에 <짧은 글 긴 침묵>

미셸. 투르니에 산문집/김화영 옮김/현대문학/초판1쇄1998.10/2판1쇄 2004.4/307쪽/읽은 때2023.6.11~6.16 미셸 투르니에(1924~2016) 파리출생/소설과 산문으로 널리 알려진,70년대 이후 프랑스 최고의 작가/박학하고재치있고 삶의 근원적인 문제와 관련된 구상적 문체가 대표적인 특징/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부문 그랑프리 수상/독신 "짧은 글, 긴 침묵은 철학적. 신화적 교양으로 무장된 이 작가 특유의 사유의 깊이, 매섭고 해학적인 에스프리, 그리고 시적 몽상이 개간해놓는 침묵의 넓이와 자유로움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의 글들은 모두 다 씹고 소화하여 입에 넣어주어야 받아 먹는 안이하고 게으른 독서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의 시적산문은 때로는 의식 속에 도전적인 불을 켜고 적극적..

권호영 <조지아>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권호영 지음/푸른향기/초판1쇄2020.3/초판3쇄 2020.7/245쪽/읽은 때 2023.6.26~6.27 (5) 스위스 사람들이 산을 감상하러 오고,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 마시러 오는 곳. 이탈리아 사람들이 음식을 맛 보러 오고, 스페인 사람들이 춤을 보러 온다는 곳. --목차-- 1.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 (3시간 소요) 2.카즈베기 *뷰 포인트: 진발리호수--아나누리 성채--구다우리 전망대-- (39)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동안 우리가 만나는 풍경은 맨드랍기(?)* 그지없다. 카즈베기의 산은 잘 손질된 잔디가 깔린 것 같다.신이 가진 커다란 손으로 한번 쓰윽 쓰다듬어 보고 싶은 마음이 쑤욱쑤욱 올라왔다. **카즈베기 룸스호텔:2020년 이후 레스토랑은 숙박객만 ..

미셸 투르니에 <예찬>(1)1쪽~174쪽

미셸 투르니에 산문집/김화영 역/현대문학/초판1쇄 2000년10월/446쪽/읽은때 2023년 6월 17일~ 미셸 투르니에(1924~2016) 파리 출생,솔본느대학에서 철학,법학 전공/43세에 '방드르디,태평양의 끝'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부문 그랑프리 수상/1970년 '마왕'으로 콩쿠르상 수상 --차례-- 예찬 (5-6)여기서는 시간보다 공간이 더 중요하다.눈이 왕이다. 눈이 마음보다 더 중요하다. 존재와 사물의 아름다움과 이상함, 묘한 생김새나 맛은 행복하고도 만족을 모르는 사냥꾼에게 충분한 보람과 보상을 가져다준다.인간의 근원적인 열정은 다름아닌 호기심이다.호기심은 곧 발견하고 보고 알려는 욕구, 그리고 예찬하고자 하는 욕구다. 예찬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어떤아름다운 음악가, 한 마리 우아한 말..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1~3)>

-아나톨리아 횡단- 베르나르 올리비에 ‘두꺼운 책’에 도전하기 나는 도서관이나 아는 이로부터 책을 빌리는 일이 별로 없다. 타인의 냄새가 밴 헌 책도 사양한다. 가끔 손을 베기도 하는 날 선 책을 펼치고 거기에 줄을 긋고 메모도 해가며 새로운 길을 내는 일, 처녀지를 탐험하는 그 기분을 맛보는 일이야말로 내게는 즐거운 독서 체험이다. 그런데 내 서가에는 그 부피 때문에 엄두가 안 나 모셔둔 책들이 꽤 있다. , , , , -- 그러나 얼마 전 우연히 동생네 서가에서 를 꺼내 뒤적이다가 서문 ‘편집자의 글’을 읽으면서 ‘그 감칠맛’에 이 책의 두께를 잠시 잊었다. ***내 맘을 흔든 편집자의 말 -어떤 결정은 내일로 미루면 이미 너무 늦은 것이 된다. -외로움은 때론 힘이 되는 법 -우리 모두에게는 떠남이..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내 방 여행하는 법>

---세상에서 가장 값싸고 알찬 여행을 위하여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지음/장석훈 옮김/유유 출판/192쪽/2016.3 초판1쇄/2020.10 초판 5쇄/읽은 때 2023.6.2~6.10 (이 책이 코로나 시절에 읽히기 시작했더라면 대박 치고 많은 이들의 위로가 됐을 텐데~내게는 지금이 딱이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전보다 외출을 줄이고 자제하는 마당이니까~ 당근을 열심히 먹고 밝은 눈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줄줄이 떠오른다면 이 또한 행복한 일 아닌가!) ---책뒤표지 광고-- 여행은 구경이 아닌 발견-- 마르셀 푸르스트, 수전 손택, 알랭 드 보통을 사로잡은 여행문학의 고전 **수전 손택(1930~2004)미국의 에세이스트, 소설가, 예술평론가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1763~1852)**우리나라 정조대왕 ..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예찬>

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ㆍ 김화영 옮김/현대문학/초판1쇄2002년 1월/초판15쇄 2007년3월/274쪽/ 읽은 때 2023년 5월21일~6월1일 (바로직전 장장 696쪽의 벽돌책을 떼고 274쪽의 책을 대하니, 이 책은 두께 자체만으로도 가볍고 호감이 간다. 또 누가 만든 책인가. 내 문학의 길에서 가장 친근한 친구로 함께해 준 '현대문학'이 아닌가! 제목도 너무 간절하게 다가온다. 걷기를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다리가 아파 잘 걸을 수 없으니 '걷기예찬'에 더욱 공감할 수밖에. 그런데 책 읽은 기록과 기억이 없는데, 이 꼼꼼한 줄긋기는 언제, 누가 한 것일까, 새삼스럽기만 하다.) 다비드 르 브르통(1953~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사회학 교수/'몸의 문제'에 관한 많은 저서가 있다./'..

엥거스 플레처<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4)21장~25장

---문학 속에 숨어있는 신경과학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일깨우다 엥거스 플레처 지음/박미경 옮김/Being로크미디어/696쪽/중고가18800원/초판1쇄 2021년12월/ 초판14쇄 2022년2월/읽은 때 2023년4월18일~5월 14일 엥거스 플레처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스토리 연구를 위한 세계 최고의 학술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네러티브 소속 교수/그는 현재 제작 중인 'J R R 톨킨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미들얼스Middle Earth'의 각본가이기도 하다./이 책은 문학발명품을 총체적으로 조사한 보고서이다. 고대 중국의 서정시에서 세익스피어의 햄릿, 동화,만화책,사랑노래,시트콤,성서에 나오는 비극, 곰돌이 푸, 고전로맨스,공상과학영화, 범죄소설, 노예이야기까지, 문학사에서 가장 강력하고 유익한..

엥거스 플레처<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3 )16장~20장

---문학 속에 숨어있는 신경과학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일깨우다 엥거스 플레처 지음/박미경 옮김/Being로크미디어/696쪽/중고가18800원/초판1쇄 2021년12월/ 초판14쇄 2022년2월/읽은 때 2023년4월18일~5월 14일 엥거스 플레처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스토리 연구를 위한 세계 최고의 학술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네러티브 소속 교수/그는 현재 제작 중인 'J R R 톨킨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미들얼스Middle Earth'의 각본가이기도 하다./이 책은 문학발명품을 총체적으로 조사한 보고서이다. 고대 중국의 서정시에서 세익스피어의 햄릿, 동화,만화책,사랑노래,시트콤,성서에 나오는 비극, 곰돌이 푸, 고전로맨스,공상과학영화, 범죄소설, 노예이야기까지, 문학사에서 가장 강력하고 유익한..

디즈몬디 스튜어트<EARLY ISLAM>

라이프 인간세계사-한국일보 발행 지은이: 디즈몬디 스튜어트 영국의 저술가. 1948 옥스퍼드에서 고전학 연구. 이락, 레바논에서 교수 역임. 2000년 1월에 꼼꼼히 밑줄 쳐 가며 메모하면서 읽었다. 그 내용을 내가 얼마나 활용했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지금(2016년4월29일) 또 새로운 책을 접하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고 있다. 책장을 덮는 순간 별로 떠오르는 게 없을 텐데, 왜 또 이렇게 열심히 읽는 걸까? 활자 하나하나를 눈으로 밟아가며 읽는 그 순간, 호기심 충족으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 때문이리라. 사실 우리의 근대화는 전적으로 유럽문화, 즉 기독교문화를 수용한 거라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세계사는 반쪽 세계사다. 이슬람권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 상태다. 평생 한 종교에 속해 있으면서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