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23

(안성)박두진 문학관

2025년 4월 8일(화) 안성나들이'가는 날이 장날'(You never know your luck)이라고 찜해 놓았던 음식점이 노는 날이랍니다. 당혹스러워하며 두리번거리는데 유독 차들이 빼곡히 들어찬 식당이 눈에 들어오네요. 잘 모를 땐 바로 이런 집이야. 일행은 이구동성으로 그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틀림없군요. 곤드레솥밥과 고등어조림,갈치조림,낙지볶음을 주문했는데, 마침 시장이 반찬인 데다 고등어와 갈치조림이 어찌나 맛있던지~~근래 맛본 가장 맛있는 생선조림이 아니었나 싶네요. 주인공인 곤드레밥도 입에 착착 붙더군요.누가 이 글을 보고 찾아가도 후회없을 겁니다~식사도 기분 좋게 했으니 이제 느긋하게 박두진선생님을 뵈러 가야지~.선생님의 문학관은 북쪽 끝자락에 있었습니다. 2018년에..

(레스토랑) 그랜드 사마르칸트

2025년 4월 10일 --우즈베키스탄 그랜드 사마르칸트 맛집 본점4호선 '동대문역사공원' 8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면 지척에 있다.친구가 그집 빵맛 끝내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이의없이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다.실내장식이며 100% 외국인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여러 모로 이국적인 맛을 즐겼다.식당 직원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고 우리말이 매우 서툴렀다. 젊은 직원은 영어를 더 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사는 이야기 2025.04.10

굉화문에서 만난 흰 두루마기

버스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다가 珍風景을 만났습니다.광화문 한복판에 한 무리의 흰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주위의 시선이 그리 쏠렸습니다.'아니 안동 선비마을에서 단체관광들을 오셨나?'새하얀 빛깔의 두루마기가 파란 하늘빛과 대조되어 어찌 그리 신선하던지요?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대형탑을 설치하고는 그 관계자되는스님들이 탑을 둘러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는 이야기 2025.04.09

광대나물

습한 물가를 좋아한다. 나는 이 꽃을 성북천변에서 만났다.이 여리고 고운 꽃에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을 붙이다니!꽃말은 '봄맞이'란다. 하느님이 키우는 꽃이다.어린 순을 나물로 무쳐 먹으면 '고혈압 방지 효능이 탁월'하다는 말에 귀가 쫑긋한다.독특한 향이 있고 봄철 입맛 돋우는 데 그만이란다.세상에 먹을 거 천지니 그냥 보기만 해다오~

첫 매화 도종환

섬진강 첫 매화 피었습니다 곡성에서 하류로 내려가다가 매화꽃 보고는 문득 생각나서사진에 담아보냅니다 이 매화 상처 많은 나무였습니다상처 없이 어찌 봄이 오고, 상처 없이 어찌 깊은 사랑 움트겠는지요​태풍에 크게 꺾인 벚나무 중에는 가을에도 우르르 꽃피우는 나무 있더니섬진강 매화나무도 상심한 나무들이 한 열흘씩 먼저 꽃피웁니다전쟁 뒤 폐허의 허망에 덮인 집집마다 힘닿는 데까지아이를 낳던 때처럼 그렇게 매화는 피어나고 있습니다​첫 꽃인 저 매화 아프게 아름답고, 상처가 되었던 세상의 모든 첫사랑이 애틋하게 그리운 아침꽃 한송이 처절하게 피는 걸 바라봅니다문득 꽃 보러 오시길 바랍니다2025년 4월 4일 '권력을 남용한 죄'로 윤석렬 대통령이 파면된 날입니다.

사는 이야기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