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금산사 살다보면 뜻밖의 횡재를 하여 몹시 기쁜 순간들이 있다. 섬진강 옥정호 여행을 마치고 그냥 돌아오기 섭하여 귀경하는 길에 어디 들러볼 데가 없을까 하다가 낙점한 것이 전북 김제 소재 <모악산 금산사>- 입구에서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오래 묵어 안정감 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매표소.. 국내여행/전라도 2009.12.15
섬진강 옥정호와 마암초등학교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토끼풀꽃,/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꽃등도 달아.. 국내여행/전라도 2009.12.02
신석정생가-매창공원-국화축제 (시화회-그날의 풍경들) 단풍놀이 계절이다.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엔 단풍구경 만한 게 없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길에 나서니 차들이 씽씽 잘도 달린다. 그래, 부지런한 사람은 남보다 좋은 걸 누릴 수 있음이 확실해. 양재역에 도착하니 여행자를 기다리는 관광버스들로 북적거려 내가 탈 차를 찾.. 국내여행/전라도 2009.07.01
섬진강 매화마을 -꽃비 맞으러 갔다가 사람 구경만 실컷 했네- 당일치기로 전라남도 땅을 밟고 온다는 게 무리인 줄 알면서도, 오늘 못 보면 올해의 매화꽃은 이내 못 볼 것이니 일단 출발하고 보자는 심정으로, 운현궁 앞에서 7시에 출발하는 '터 사랑' 여행사 버스를 탔다. 전용차선의 고마움을 절감하며 4 시간 만에 .. 국내여행/전라도 2009.02.21
내소사-대흥사-미황사-땅 끝에 서다-녹우당(2006.2) 一泊二日 동안 좀 욕심을 부렸다. 금요일 아침 일찌감치 출발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씽씽 변산반도에 다다라 능가산 <내소사>의 꽃창살을 보고 채석강의 日沒을 본 후 해남까지 가서 <대흥사> 유선여관을 찾아들어 장작불로 덥히는 따끈한 온돌방에서 잤다. 내소사 전나무.. 국내여행/전라도 2008.09.27
순천만기행 -선택의 기로- 2007. 10. 25-26 남편의 고교동창생 부부 세 쌍이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6명이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두 남자는 운전을 하고 한 사람은 스케줄 짜고 회계를 맡기로 하고 두둥실 고속도로를 내달았다. 주말은 바쁜 사람, 젊은 사람들에게 내주고 나이 들고 시간 있는 이들은 평일여행을 해야 된다는 중.. 국내여행/전라도 2008.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