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네잎클로버의 2박3일(1) 길-緣-만남 여행에서 돌아온 날 아침은 짧고 아름다운 꿈을 꾸고 난 듯 몽롱하면서도 나른한 행복감이 차오른다. 크고 작은 여러 도시들을 거쳐서 넓고 아늑한 어머니의 품 지리산에 안겨 두 밤을 지냈다. 햇살이 내리꽂히는 하얀 시멘트 길을 걷다가 조붓한 흙길로 들어서면 들꽃의 손짓.. 국내여행/전라도 2012.06.07
매동마을~상황마을(지리산 둘레길 3코스)-네잎클로버의 2박 3일(2) 길-緣-만남 첫날은 지리산 둘레길 제 3코스(인월-금계)로 접어들어 <등구재> 어디쯤의 숙소로 찾아드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었다. 고속버스 속에서 만난 헤레나가 인연이 되어 <실상사>에서 <매동마을>까지는 헤레나 친구 차로 갔다. 그곳에서 세 시간 남짓 걸으.. 국내여행/전라도 2012.06.07
상황마을~금계(지리산 둘레길 3코스)-네잎클로버의 2박3일(3) 둘째 날은 어제에 이어 나머지 3코스(상황마을-금계)를 마치고 1코스(운봉-주천)를 더 가봐야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자그마치 산길14 km를 7시간 정도 걸었으니까~ 그러나 이 길에서 정감있는 이들을 만나 또 다른 연을 맺었으니 어찌 우연이라 하겠는가? 감자꽃이 너무 소담스러워~~ <등.. 국내여행/전라도 2012.06.07
임실장터~섬진강~전주 <네잎클로버의 2박3일 (5)> 전날의 피로감이 컸기 때문인지, 오늘은 슬로우 템포로 다녔다. 섬진강 <옥정호>를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남원>에서 <임실>을 거쳐 <운암교>쪽으로 갔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한 탓으로 섬진강 물은 많이 말라 있었다. <붕어섬>을 보고 운암교 건너 휴게소에서 차.. 국내여행/전라도 2012.06.07
덕유산 향적봉과 무주구천동 새벽 5시 알람소리에 잠이 깬다. 산악회 산행이 있는 날이다. 民弊는 안 끼칠 양으로 호박 고구마 몇 개, 한라봉 몇 개, 소화제로 따끈한 매실차 한 병을 챙기고 지하철을 탄다. 6시 40분. 교대역 8번 출구로 나가는데 뒤에서 누가 부른다. 기정이다. 28인승 리무진 두 대가 보인다. 저거 중 하.. 국내여행/전라도 2012.03.19
능가산 내소사 세상 절들이 절이면 절마다 망치 두드리는 소리와 기왓장 쌓아놓고 기와 불사 일으키며 겉모습 꾸미는 일 경쟁하고 있는 중에 <내소사> 그윽한 전나무 숲길 걸어 들어 가면 빛바랜 <대웅보전>이 금세라도 날아갈 듯한 처마를 이고 장엄하게 좌정하여 울컥하는 반가움에 .. 국내여행/전라도 2011.11.11
<변산 마실길>을 걸으며~ [41년 만의 외출] 5인의 대학 친구들이 무려 41년 만에 여행사 버스를 타고 1일 관광을 떠났다. <내소사>를 거쳐 <변산마실길>을 걷는 코스다. 막상 버스에 몸을 싣고 나니 이렇게 쉬운 일을 왜 여지껏 엄두를 못냈나 하며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내년부터는 일년에 두 번 봄 가.. 국내여행/전라도 2011.11.11
(5)목포 유달산 <졸업 45주년 기념여행> 1982년 조성된 유달산 조각공원-아침 산책코스로 잡았다. 유달산 조각공원 누굴 닮았을까?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조각상 <나 어릴 적에> <바다-파도> 파도타기 하는 사람을 형상화했다 마가목 열매? <희망을 찾아서> <동산>삼학도를 상징한 작품 <기다림> 목포 .. 국내여행/전라도 2011.11.07
(7)순천만 생태공원 <졸업 45주년 기념여행> 갈대열차-전에 없던 것이 자꾸 생겨난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ㅡ산다는 .. 국내여행/전라도 2011.11.06
(6)대흥사<졸업 45주년 기념여행> 단체여행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회포를 풀고 서먹했던 친구들과 한 차를 타고 차와 식사를 함께 하며 여행지를 돌아보는 동안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가운데 친교를 쌓을 수 있다? 사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끼리.. 국내여행/전라도 201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