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고 또 일어나라. 양이 사자가 될 때까지” 칸영화제 개막작에 걸맞게 스팩터클한 영화다. 나 는 ‘남자’들이 몰입해서 볼 만한 영화가 못되는데(?) 비해 이 영화는 부부가 나란히 앉아서 보더라도 옆 사람이 재미없어 하면 어쩌나 신경 안 써도 된다. 그들은 오래된 전설 속의 인물, 12C 영국의 를 불러내서 참으로 감탄할 만한 인물을 창조해 낸다. 우리의 義賊 이나 이나 처럼 그도 가난한 민중들의 속풀이를 해준 인물 정도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십자군 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사자왕 리처드의 왕관과 기사의 검을 가지고 돌아오는, 황당한 각본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우리를 沒我의 경지로 몰아넣는다. 늠름하고 강인하고 신의 있고 카리스마 넘치고 거기에 부드러움까지 갖춘 매력 만점의 사나이의 종횡무진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