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 666

33. 얘들아 우리 시골 가서 살자 / 이대철

지금은 살던 곳(경기도 마북리)이 재개발 되어 본의 아니게 살던 곳을 내 주게 된, 글쓴이 이대철은 참으로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글을 읽는 동안 흐믓한 미소가 내내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삶이 아름다운 남자다. ☆삶이 아름다운 남자☆ **일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남자 **언제나 일을 놀이하듯 즐기며 하는 남자 **생일을 맞은 아내를 위해 그들만의 추억 속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는 남자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무꾼이 되는 남자 **자신의 ‘허물’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남자 **새에게 집을 지어주고 겨우살이 양식을 마련해 주고 때로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어 주는 남자 **언제나 나누어주는 기쁨을 받는 기쁨보다 많이 누리는 남자 **가을 밤 독서에 취했다가 존 덴버를 들으며 별을 보는 남자 *..

32. 햇살에게/정호승

햇살에게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주의 한 점 먼지도 곱게 내려앉는 법을 압니다. 곱게 내려앉았다가 아기의 고사리 손바닥에는 묻지 말고 앙증맞은 발바닥에 묻어서 으깨지고 뭉개져 젊은 엄마의 부드러운 손에 씻겨 나가게 하소서.

31.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정호승

선암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배낭 하나 둘러매고 선암사 해우소에 들렀다가 선암굴목이재를 넘어 송광사까지 가면 좋겠다. 가다가 중턱쯤에 다리 쉬며 보리밥에 고추장 비벼 먹고 다시 떠나면 다리힘도 붙겠지~

30. '유명'시인의 시집을 읽고

6000원짜리 기차표를 끊었다 싱겁다 뻔하다 슬슬 후회가 밀려온다 그 돈이면 동태찌개가 한 그릇인데 갓난애 머리통 만한 사과가 5개, 이태리 요리사가 만든 샌드위치에 커피가 무한정 리필 되는 레스토랑에 앉아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데 시집은 살게 아녀!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 명시 몇 편이면 돼 공연히 속은 느낌이 자꾸 들거든 -를 읽고

29. 당신 안에서 행복했습니다 / 김 현

이 책은 의 저자 김현선생의 자서전이다. 가족사이면서 개인사이기도 한 이 책은 ‘70년’ 인생을 회고하며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아버지의 유산’의 의미가 크다. 그는 신앙심이 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적극적이어서, 앞장서기를 좋아한(?) 면도 없지 않았나 싶다. 집안사람 중에 처음으로 카톨릭에 입문한 후 32명의 가족을 입교시켰다는 이야기와 그 엄청나게 많은 직책을 수행한 걸 보면-- 또 그 많은 강의와 기사들을 모두 모아둔 걸로 미루어 꼼꼼하기 비할 데 없는 분인 것 같다. 뒷부분에 실린 구상 시인을 비롯한 오 기선, 김 몽은 신부 이야기, 생생한 4.19 뒷이야기들은 가벼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한때 내가 사랑하고 이무롭게 지내던 사람들이 하나둘 지상을 떠나면서 사람들의 기억 밖으로 사라지고 ..

28.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서해클래식 004        토머스 모어(1478~1535) 옥스퍼드에서 고전문학 수업, 후에 법률공부, 헨리 8세 즉위 시 하원의원 당선. 1516년 출판, 1533년 앤볼린 대관식에 불참, 런던탑 감옥에 수감, 1535. 7. 6 단두대에서 처형됨, 후에 로마교황청이 성인의 칭호를 부여함.  그는 어떤 를 꿈꾸었을까? 서양사를 읽다 보면 매우 잘생기고 눈빛이 형형하며 강인한 인상의 토머스 모어가 눈에 들어온다. 상서경직에까지 올랐으나 왕에게 정면으로 대항해서 극형을 받게 된 모어-그의 앞날은 이미 를 발간하면서부터 예견된 것이 아니었을까?  “토머스 모어는 눈보다 순결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영국은 과거에도 그리고 이후로도 그와 같은 천재성을 다시 발견할 수 없..

27. 발칙한 세계사(교과서는 못 가르쳐 주는)- 남 도현

요새 책제목에 ‘발칙한’이란 단어가 자주 쓰인다. 사전적 의미는 ‘하는 짓이나 말이 매우 버릇없고 막되어 괘씸하다’는 뜻이나 보통은, 나이 어린 사람이 예상을 뒤엎은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눈을 크게 뜨고 ‘요런 발칙한 것을 봤나!’한다. 기존의 질서나 틀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니 또 이런 사람들 속에서 역사와 학문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니 긍정적이 된다. 그러나 책장을 덮고 나니 뒷맛이 씁쓸하다. 인류의 역사가 끊임없는 살육의 역사였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또 끊임없이 자행되는 중국의 역사 왜곡의 역사, 실질적인 대륙의 지배자 몽고족이 문자언어 기록 부재로 역사의 뒤안길로 처진 점, 동북공정의 역사왜곡을 제대로 바로잡지 못하고 흥분만 하는 우리 민족 또한 답답하기 짝이 없다...

26.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

-서명숙(시사저널,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지냄) 43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지루한 줄 모르고 읽어냈다. 작가의 글솜씨도 글솜씨려니와 미지의 제주 지역들과 그곳 사람들의 삶, 그들의 전통음식 또 제주방언의 감칠맛 등이 날 꼭 붙들고 갔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통해, 사투리에 대한 나의 편견을 씻고 전라방언의 매력에 빠져든 일이 새삼스레 생각난다. 그녀의 현재는 ‘예정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제주에서 태어나 가장 예민한 시기를 제주에서 보내면서 제주문화를 익히고 도시로 가 글로 먹고 사는 생활을 하며 신산한 세월을 겪은 후 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제주올레의 씨앗을 품고와, 생후 반 백 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마침내 ‘제주올레’를 만들게 된 일- 읽는 중에 다음 주에 떠나는 제주행 ..

25.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무지개 원리 )-차동엽

무지개 원리 (만사형통의 7법칙)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He can do it. She can do it. Why not me? 2.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Blue Ocean(새로운 가능성의 영역) 3. 꿈을 품으라 4. 성취를 믿으라 5. 말을 다스리라 6. 습관을 길들이라 7.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유다인의 자녀 교육 “너는 사브라다. 내 인생은 선인장과 같았다. 나는 사막에서 뿌리를 내리고 비 한방울 오지 않고 땡볕이 쪼이는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았다. 아침에 맺히는 이슬 몇 방울 빨아들이며 기어코 살아남았다. 그러니 너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냐. 너라는 열매를 맺기까지 나는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냈다. 너는 사브라다. 선인장 열매다. 그러니 너도 끝까지 살아남거라. 그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