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공원의 봄-진달래 개나리 진달래가 절정을 이룬 와룡공원- 혼자라면 오지 않았을 공원길을 옛 지인을 만난 덕에 아주 오랜만에 찾았다. 여기저기에서 금강이(우리집에 함께 살았던 말라뮤트)의 기억이 떠오른다. 산을 오를 때면 너무 좋아 궁뎅이를 실룩거리며 지 주인을 썰매 끌듯 끌고 다녔던 놈. 벌써 ..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5.04.05
와룡공원의 봄 -개나리 스마트폰으로 찍으니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그러나 또한 수채화 분위기가 나니 그런대로~~ 개나리 꽃대에 -나태주 개나리 꽃대에 노랑불이 붙었다. 활활. 개나리 가늘은 꽃대를 타고 올라가면 아슬아슬 하늘 나라까지라도 올라가 볼 듯 … 심청이와 흥부네가 사는 동네 올라가 볼 듯 …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5.04.05
개나리는 장미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아, 길고 지루한 겨울의 끝이 보인다. 열흘 후면 경칩이다. 머잖아 온천지에 노란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천지를 환히 밝히며 봄의 축제를 시작할 것이다. 산수유, 복수초, 영춘화, 민들레, 개나리-- 며칠 전 개봉한 <조선명탐정>에서, 가난하지만 영특한 어린소녀에게 조선탐정이 질.. 풀꽃나무 이야기/생각씨방 2015.02.25
생명의 힘- 조개껍질을 들어올린 사랑초 문갑 위의 화분을 둘러보다가 내 눈을 의심했다. 어제까지 눈에 띄지 않았는데 조개껍질이 하나 번쩍 들려있는 것이 아닌가! 살펴보니 사랑초 어린 줄기가 조개껍질을 번쩍 들어올린 것이다. 화분 흙의 건조를 막기 위해 하나둘 모아서 화분 위에 덮어 놓았더니 그 밑에서 싹이 자란 것이.. 풀꽃나무 이야기/겨울 2015.01.29
현충원의 가을 반포 사는 동생과 번개팅을 했다. 물드는 나뭇잎 사이로 애달픈 사연과 질곡의 삶을 내려놓은 숱한 영혼들이 말을 건네 온다. 가을은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박정희 대통령 묘역 -- 이승만 대통령 묘역 무명용사 묘역에 잠든 채명신장군 저들은 얼마나 든든할까? 솔숲에 이는 바람, 님의 .. 풀꽃나무 이야기/가을 2014.10.11
참새들의 기다림 지난 2월 13일 오전에 찍었습니다. 저들이 바라보는 곳은 어디일까요? 가지런히, 일렬횡대로-- 날갯짓을 하는 눔도 있습니다. 다시 그림처럼 앉아 있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녀석도 있네요. 한 컵 쌀을 나누어 먹으려고 새벽 5시부터 몰려옵니다. 그들은 다투지 않습니다. 처음 온 친구들이 .. 풀꽃나무 이야기/생각씨방 2014.07.20
계절의 반란 A Dandelion of July 요사이 뜰을 가만히 바라보면 뚱딴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목련꽃이 한 송이 피어나질 않나, 영산홍 붉은 꽃이 또 한 송이 피어나지 않나, 기상이변이 꽃들의 감각도 무디게 하나봅니다. 민들레야, 너 봄꽃 맞어? 지금 하지가 내일모레야 풀꽃나무 이야기/생각씨방 2014.07.20
하루살이 요새 모임의 화제는 온통 아픈 얘기, 죽은 얘기가 대세다. 어제는 바다건너 동창의 사망 소식이 전해오고 오늘은 친구 어머니의 영면소식이 들렸다. 누구는 척추 수술을 했고 누구는 눈 수술을 하고 누구는 위암수술 날짜를 받아 놓고-- 누구는 다리골절로 기부스를 하고 있고 누구는 체.. 풀꽃나무 이야기/생각씨방 2014.02.26
세 우물 난 지금 세 우물을 파고 있다. 성경필사, 고미숙의 명리학, 안국선원 수불스님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 기독교, 유교, 불교가 지금 내 안에 공존해 있다. 세 우물이 각각의 깊이는 다르지만 결국 파 내려가다 보면 저 깊은 암반 속에서 한줄기로 흐르는 물을 만나게 될 것 아닌가. 歸結.. 풀꽃나무 이야기/생각씨방 2014.02.18
디딤돌과 걸림돌 사는 동안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난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상사, 모임의 회원들, 우리를 잘 이끌어 줄 거라 믿고 뽑아 놓은 정치인들, 상인들--지하철과 버스 속에서 만나는 群像들- 그들은 누군가에게는 디딤돌이고 누군가에게는 걸림돌이 되는 존재들이다.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된.. 풀꽃나무 이야기/생각씨방 201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