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24

<낮술> 이명지 수필

이명지 쓰고 신철 그리다/1판 1쇄 20241108/선우미디어/156쪽/읽은때 20241130오늘은 누구를 초대할까? 날마다 설레며 쓰는 초대장 헤이, 하고 내 인생에 말을 거는 초대장 매일 백지같은 하루가 초대되면 나는 거기 무슨 그림을 그려넣을까 가슴이 뛴다  어떤 연애가 이보다 설렐까 -이명지글도 그림도 쌈빡하다.군더더기가 필요 없다.

첫눈 오는 날

첫눈 오는 날곽재구사랑하는마음이 깊어지면하늘의 별을몇 섬이고 따올 수 있지노래하는마음이 깊어지면새들이 꾸는 겨울 꿈같은 건신비하지도 않아첫눈 오는 날당산 전철역 오르는 계단 위에 서서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가슴속에 촛불 하나씩 켜들고허공 속으로 지친 발걸음 옮기는 사람들사랑하는마음이 깊어지면다닥다닥 뒤엉킨 이웃들의 슬픔 새로순금빛 강물 하나 흐른다네노래하는마음이 깊어지면이 세상 모든 고통의 알몸들이사과꽃 향기를 날린다네

사는 이야기 2024.11.27

조지아를 향하여

2019년 어느날 지인이 조지아여행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그게 어디 붙어있는 나란데?"이때부터 내 안에 조지아라는 나라가 들어와 관심과 열망의 대상이 되었다.조지아 관련 책들을 찾아보았으나자료가 많지 않았고, 제일 도움이 되었던 건 현경채의 였다.그 책을 꼼꼼히 읽고 메모하면서 여행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여, 우리들의 은 조지아를향했다."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Helen Keller나는 여행을 떠날 때 이 귀절을 음미하면서 여행의 길잡이로 삼는다조지아는 남한의 2/3에 해당하는 크기로 주요 도시에 2~3일 머물 예정으로 숙소를 예약했다.35일간의 여행스케줄이 나왔다.서울출발-->이스탄불공항-->트빌리시-->시그나기-->텔라비--> ..

문학의 집 서울 <시와시학> 신인상

2024년 11월 23일(토) 오후 4시에서 주관으로 행사가 있었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시와시학사 발행인 송교수의 초대로 행사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행사에 참석해 보니 아는 이가 두서너 명에 불과했다.세대교체가 확실히 이루어졌음을 알겠다.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또는 영원히 떠나간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차가운 유리창에 성에끼듯 뿌옇게 번져나갔다.--'시를 읽으면 상처도 꽃이 된다'고 말하는 시인----시인상 수상은 완성이 아니라 출발의 시점을 여는 자리입니다--신인상 심사위원 배한봉시인들은 위대합니다.시인은 민족의 언어를 빛내는 이들입니다.-조정래

如白書院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늦가을 하늘은 붓질한 듯 아름답고 볼을 스치는 바람이 쌀랑하다.낙엽 쌓인 길을 걷기 딱 좋은 날.7인이 마음을 모아 여주시 강천 걸은리 마을로 향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여백서원 자원봉사자가 추천한 곤드레밥집                                                            흡족한 식사를 끝내고 근거리에 있는 여백서원을 향했다.

<인생을 배우다> 전영애 지음

전영애 수필집/청림출판/ 286쪽/ 1판1쇄 2014년 11월 7일/읽은 때 2024년 11월 9일~11월14일전영애: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대학원 박사/1996년부터 동 대학교수/ 2008~2013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고등연구원에서 수석연구원을 겸임/2011년 독일 바이마르 괴테학회의 '괴테금메달'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함/같은 해 '서울대 교육자상' 수상/평생 시인으로, 학자로 살아온 저자는 최근 '맑은 사람을 위하여, 후학을 위하여, 詩를 위하여 ' 독일과 한국에 의미있는 공간을 마련했다./파사우에 지은 '한옥 정자'와 '여백서원'이 그것이다/이 책은 저자의 첫 에세이집으로 삶과 글 사이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독일과 한국을 자주 왕래하며 마음을 오간 단상, 삶의 지혜를 담았다.프롤로그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늦가을, 쓸쓸한

대학로의 플라타나스 아름드리 줄기가 오랜 시간 風雪에 하얗게 알몸을 드러낸 채 서 있다, 자작나무도, 백송도 아니면서~~시내버스에서 나지막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헐렁한 버스 속에서 가슴에 스며드는 노래가 생뚱맞으면서도 감미롭다.마른 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작은 잎새 하나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우리들의 사이엔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어요.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그 옛날의 사랑얘기를......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시인..

사는 이야기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