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편-효제동 골목 사람들
‘강산도 변한다’는 십 년이 여섯 차례 이상 거듭됐는데도 크게 변하지 않고 옛 모습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종로5가 주변과 효제동, 연지동, 대학로가 있는 연건동이다. 종로 5가 광장시장>(50년대는 기냥 동대문시장이라 했다)은 이제 관광객의 名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연지동 연동교회>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고 의연하게 있다.이화사거리에서 서울대학병원 쪽으로 창경국민학교>가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나의 모교인 ‘昌慶’은 창경원>과 함께 사라지고 혜화동로터리 혜화성당 옆의 혜화유치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 ‘50년대 중후반의 내 유년의 생활공간이자 놀이터였던 종로5가 언저리-피난살이에서 돌아온 이들이 집 없이 전셋집을 떠돌다보면 한곳에 6~7년씩 살게 되는 일도 드물다. 그래서인지 효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