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에게 어느새 두 달이 훌쩍 지나갔구나. 복자를 비롯해 염숙이, 순득이, 귀호, 필순이, 순자와 함께 지낸 시간들이 꿈 속 같다. 손수 예쁘게 지은 네 집에서 한번 자보고 싶다고 한 내 말을 맘에 담아두었다가 일 년만에 이렇게 불러서 극진히 대접하고 여러 선생님들도 다시 만나게 해주고 보경사도 구경시켜 주면서 여러모로 신경써서 얼마나 고맙고 뿌듯했는지 모른다. 특히 복자네 멋진 집에서 베푼 훌륭한 음식과 황토방에서의 하룻밤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올라와서 바로 사진도 올리고 편지도 쓰고 싶었으나, 얘기한 대로 내가 안팎으로 많이 바빴다. 이사하고 집수리하는 일을 돕다 보니 저녁 시간에 한갓지게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이 쉽지 않더라. 그저 녹초가 되어 잠이 꿀맛이었단다. 칠선녀들은 여전히 잘들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