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과 실손보험 코로나의 끝은 보이지 않고 요새들어 무릎상태가 도로 안 좋아져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방병원>엘 갔다. 무척 친절한 원장이 x레이 판독을 하며 '어르신' 허리와 무릎 상태가 예상보다 나쁘다며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이미 여러 차례 여기저기.. 사는 이야기 2020.04.03
데카메론 이야기 공감만세 3월모임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카톡과 함께 심회장이 한마디 덧붙인다. 우리도 이 사태가 진정되면 '우리들만의 <데카메론>'을 이야기하자고~ 마음 속에 필독독서로 남겨둔 채 미뤘던 책이름을 들으니 갑자기 구미가 당긴다. 알라딘문고에 주문한 책이 밤늦게 택배로 왔다. .. 사는 이야기 2020.03.14
깡구 떠나간 날 1966년 봄 북한산에서 제망매가(祭亡妹歌) 生死의 길이 여기에 있으매 두려워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에 떨어지는 잎처럼 같은 가지에 나고서도 가는 곳 모르겠구나. 아아, 극락에서 만날 나는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사는 이야기 2019.12.20
시네마 클럽 100회 기념일 2019년 10월 5일 토 -시네마 클럽 100회 기념일 오늘은 대학로 CGV에서 < 트루 시크릿 Who you think I am>을 보았습니다. 50대 중년의 이혼녀가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찐하고 야한’ 장면들도 보았습니다. 처녀 때 같으면 옆 사람의 시선이 의식되어 똑바로 화면을 .. 사는 이야기 2019.10.06
초대작가 탄생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오후 4시 강남구 역삼 1문화센터 3층 홀에서 <제21회 강남미술대전>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특히 올해는 네 명의 초대작가가 탄생되었는데 진정한 프로로 입문하신 네 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니, 축하합니다 10년만에 이루어낸 쾌거입니다 할아버지, 축하.. 사는 이야기 2019.09.20
34년만에 만나는 제자 어제가 立春이었으니 이제 기분만으로도 봄이 저만치 오고 있는 듯한데 유난히 햇살 좋은 아침, 우체부가 건네준 소포 속에서 스물여덟 살 선생님은 열다섯 소년을 만났네. 다섯 권의 책과 다섯 장의 CD와 그리고 잔잔한 필체의 카드 한 장- 사진이라도 보면 먼 기억을 더듬을 수 있을 것 .. 사는 이야기 2019.08.18
진이 시집가던 날 내가 시집갈 때 초등학교 6학년 어린 소년이던 시동생이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큰딸을 시집보냈다. 신부 입장 선언과 함께 시동생과 어여쁜 조카딸이 나란히 식장을 들어오는데 내가 그렇게 느껴서인가 둘다 약간 울상이었던 것 같다. 유머러스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막내시동생은.. 사는 이야기 2019.04.27
누려봐, 오늘이 그날이야~~ 1. 내 방이 생겼잖아~ 결혼 직전 방이 네 개인 집으로 이사를 갔을 때도 내겐 방이 없었다. 오빠와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이 방 하나씩 쓰고, 나는 곧 시집 갈 거니까, 안방을 부모님과 함께 쓰기로 했다. 스물 일곱이 되도록 내 방은 커녕 여섯 식구가 방 하나, 고작해야 방 두 개짜리 집에.. 사는 이야기 2019.03.03
오늘도 무사히! 책도, TV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어 몸에 힘이 빠지고, 공연히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자괴감을 느끼면서 그 무의미한 일상이 따분하게 여겨질 때가 더러 있다. 그러나 지나놓고 보면, 가족들 無事하고 내 자신 三快(잘먹고 잘자고 잘*는)일 때에 한해서라는 걸 바로.. 사는 이야기 2019.01.30
앵두나무집 工事 철마다 정원 가득 꽃이 피고지고 늘푸른 소나무와 섬잣나무가 든든히 집을 지켜줘도, 사람이 늙으면 여기저기 망가지듯, 앵두나무집도 반백 년 가까이 되니 이곳저곳 탈이나 볼썽사납기 이를 데 없다. 수돗물이 새고, 문짝이 삭고 낡아서 덜컹거리고, 페인트가 벗겨져 흉칙하기 짝이 없.. 사는 이야기 201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