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꼴이네
-4년 5개월 된 큰손녀 이야기 지난해 12월 30일부터 큰손녀와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 2권씩 읽기로 한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아 하루 1권씩 읽다가 유치원 개학이 된 후 유치원 다니랴, 태권도학원 다니랴 짬이 더 없어 한동안 책을 읽지 못했다. 물론 시간이 있어도 읽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흐지부지하다가 어제는 좀 강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손녀는 책을 좋아해서 공부도 잘하는 아이가 되고 싶니, 아니면 넋놓고 TV나 보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가 되고 싶니? " 했더니 톡 토라져 방으로 들어간다. 삐져서 찔끔거리고 있나 싶었는데 '성냥팔이 소녀'를 들고 나온다. "그래, 이걸루 정했어?" 반기며 한 쪽씩 교대로 읽는다. 눈보라 날리는 겨울거리에서 춥고 배고픈 소녀는 성냥을 팔아보려 하나 모두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