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 김경임-안평대군의 이상향, 그 탄생과 유랑 416쪽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건만 박학다식한 저자의 안목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필력이 독자의 눈길을 잡아둔다.작가가 조명하려 했던 건 몽유도원도>에 담긴 안평대군의 꿈과 삶이었다. 안평대군은 누구인가?세종의 셋째아들로 詩書畵에 능해 일찍이 주위의 칭송이 자자했고 古書畵의 수집가이며 藏書家로 학문과 예술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특히 조선 최고의 명필로 일컬어지는 안평대군은 강렬한 정신, 빼어난 기상, 담박하고 선하며 藝를 즐기는 진실하고 고상한 인물이었다.아들의 학문과 인품을 사랑한 세종은 그의 당호를 匪懈堂>이라 지어 하사했다.‘게으름 없이’라는 뜻의 ‘비해’는,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도 경계한 세종의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