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 669

96 다시 보는 <징비록>

***오늘(2월 14일) 오후 9시 40분부터 KBS 1 주말 연속 대하 드라마 이 방영된다.오래 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어보니 분함과 부끄러움으로 가슴이 뛴다. 유성룡(1542~1607) 65세 歿  임진왜란(1592. 4. 13~1598. 2. 17) 때 도체찰사  ‘懲(징)毖(비)錄(록)’의 뜻: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겪은 환란을 교훈으로 삼아 후일 닥쳐올지도 모를 우환을 경계토록 하기 위해 쓴 글이다.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치욕사이다. 정확히 말하면 왕을 비롯한 당시 정권을 쥔 책임자들, 고위관리들의 치욕스런 모습들이 각양각색으로 드러난 이야기다.  100년간의 태평성대를 구가하면서 외세의 침략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다가 문신 우대, 무신 박대하는 ..

95<설날 종무에게>두보시선 중에서

미국 사는 친구가 두보의 시 한 편을 카페에 띄우고  그 번역문을 읽고 싶다고 했다.그 글을 읽으면서 어쩐지‘아, 이건 내가 풀어야 할 숙제네--’하는 생각이 들었다.책꽂이에서 이백과 두보를 다룬 책제목을 찾아보았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봄에 아래층으로 이사(?)올 때 먼지 쌓이고 곰팡내 나는 책들을 한 무더기 버렸는데 그 속에 들었나 보다.  혹,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은 친구가 답을 해 줄 수도 있겠거니 했는데 그 친구도 여기저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다가 답을 얻지 못했으리라.요즘 공연히 분주해서 책을 사봤자 한가로이 펼칠 겨를이 없을 것 같아, 서점에 가서 카피나 해야지 하고 광교 영풍문고로 갔다. 唐詩 작품이 많기는 해도 ‘설날 종무에게’는 없다.다시 광화문 교보문고로 가 보았다.그 산더미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