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 669

89 <메소포타미아(Cradle of civilization)> 새무얼 노아 크레이머

메소포타미아(Cradle of civilization)/새무얼 노아 크레이머-라이프 인간 세계사(Great ages of man)  ‘地上에 새로운 것은 없다.’부분적으로 크게 공감한다.  메소포타미아는 그리스어로 ‘강 사이의 땅’이란 뜻. BC 4세기에 알렉산더대왕 이래로 유럽 사람들이 指稱하게 된 말이다.기원전 3000년에 이룩한 수메르, 바빌로니아, 앗시리아의 문명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계사에 無知했기 때문에 현대를 사는 인간만이 참 똑똑한 줄 알았던 생각에서 벗어나게 된다.      흩어져서 제각기 따로 살던 유목민들이 어떤 계기에 의해 한군데에 정착하여 농경문화를 일으킨 뒤부터는 인구가 급작스레 늘어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니까 통제수단이 필요하게 된 거다. 그래서 영리한 인간들은 통제수단으로, ..

88<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김현정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글/그림 김현정-원제:0차 의료해법과 의료 미니멀리즘   이 책의 주제는 책제목에서 이미 언급하고 있다.될 수 있는 대로, “약 먹지 말고 검사 받지 말고 수술이 만능이라는 사고를 버려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말이다. 예외가 있다면,‘돈 얼마든지 줄 테니까 씻은 듯이 낫게 해봐라’ 하는 황금만능주의자나, 어디가 조금만 이상해도 죽을병 걸린 줄 알고 병원으로 튀어가는 건강 염려증 환자 빼고는--  다른 건 할인되는 것도 많고 이쪽에서 깎아 달라하기도 하지만 병원비, 약값은 깎을 수도 없다. 생활이 빠듯한 사람들은 병나는 게 포도청보다 무섭다.그래서 이 책은 일단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렇지만 어느 선에서 약을 쓰지 않아도 되는지, 검사를 미루어도 되는지,..

87<빠빠라기> 투이아비 원작

투이아비 원작/에리히 쇼이어만 독어로 번역/유혜자 옮김 -남태평양 티아비아 섬,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  1920년에 독일어 번역판이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1월에 출간됐다.스테디 셀러인 이 책을 운좋게도 ‘알라딘’에서 단돈 2900원에 샀다.  전에 한번 읽은 적이 있는 책이지만 가끔 원주민들의 ‘외침소리’가 듣고 싶어 다시 구했다.  ‘빠빠라기’는 ‘하늘을 찢고 내려온 사람’이라는 뜻으로 원주민들이, 바다 저편에서 돛단배를 타고 나타난 선교사들을 가리켰던 말이다.여기서는 유럽사람 즉 흰둥이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책은, 투이아비 추장이 문화사찰단으로 유럽을 방문하고 돌아와, 자기 부족들(폴리네시아 원주민)에게 서양 문물에 현혹되지 말라는 연설을 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아메리카의 인디언..

86<一日一食>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주위 사람들에게 “하루 한 끼만 먹고 살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무슨 소리야, 다 먹자고 사는 건데~-암 환자들 대부분이 암으로 죽는 게 아니라, 영양실조로 죽었다는 소리 못 들었어?-두 끼는 몰라도 한 끼 먹고 어떻게 살아?-나는 배고프면 덜덜 떨리고 기운을 못 차려서 안 돼.  나도 위에서 말한 한 가지에 속한다.아주 오래 전 김**가 산악회 회장으로 있을 때, 밥 먹을 시간도 안 주고 山行을 계속하는 바람에 화딱지가 나서 쏘아부쳤던 기억이 새롭다.또 소백산으로 놀러갔을 때 잠깐이면 정상까지 갔다 올 수 있다는 이 아무개의 말에 속아서(?) 물병 하나 안 들고 산에 올랐다가 배고프고 목말라서 죽을 뻔(?)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