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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친절한 복희씨

친절한 복희씨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그리움을 위하여‘에서)- ***언젠가 목디스크 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이미화선생한테 이 책을 선물하고 나는 이순원선생이 자원봉사로 근무하는 용산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이 책을 어렵사리 구해 읽었다. 어렵사리라는 말을 쓴 까닭은 이 책을 빌리러 정독도서관까지 갔다가 허탕을 쳤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박완서는 이야기꾼이다 하는 생각을 거듭 확인했다. 단숨에 읽히고 재미있고 공감이 가고-- 어쩌면 그렇게 콕 꼬집어서 속 시원히 말해 버릴까 감탄하게도 하며-- 그러나 글귀를 되씹거나 줄치고 싶은 부분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자전적 요소가 많은 ‘그 남자네 집’의 배경이 되는 돈암동 성북경찰서 부근 성당은 바로 우리 동네에서 지척에 있다. 한번 답사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