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계곡에서-은행잎처럼 물드는 영우회 40년 가까운 세월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왔으니 우리들의 인연도 각별하기는 하다. 전생에 이웃아줌마들이었거나 자매들이었음에 틀림없다. 5인의 멤버 중 두 사람은 고등학교 선후배, 또 두 사람은 남편들이 대학 동기-질긴 인연들이다. 또 이들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시집살이의 고수.. 국내여행/경기도 2013.11.01
양평 햇빛마을 자야네 집 자야가 양평으로 이사를 갔다. 여러 해 전부터 양평 쪽으로 가서 살고 싶다고 하더니 그동안 여기저기 물색하고 다니느라 다리품 좀 팔았겠다, 꽤 럭셔리한 집을 장만한 걸 보니-- 이사한 집은 양평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회현리 <햇빛마을>- 낮에는 좀 적적한 감이 있지만 한낮에는 .. 국내여행/경기도 2013.10.31
남한산성-부부함께 떠나는 금요여행 오늘은 마침 남편의 竹馬故友인 五友의 부부동반 모임이 있는 날이다. 한 시간 남짓 차를 몰아 남한산성 <남문주차장>으로 갔다. 네 쌍은 이미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슬라이딩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10분 전쯤에 도착할 수 있게 떠났건만 새로 알게 된 ‘김 .. 국내여행/경기도 2013.10.05
대자암(大慈庵) 터를 찾아-최영장군 묘역 어제 그렇게 무섭게 쏟아지던 비가 거짓말 처럼 싸악- 걷히고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아름다운 날이다. 출사 여행길에 오르기에는-- 오늘은 우선 고양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유난히 능묘가 많아 근 40여 기를 모시고 있는 고양시에서도 대자동이 오늘 첫번째 방문 코스다. 조선 초에 조성해서 크게 융성했다는 이 대자동 어디쯤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나선 길- 토박이 어르신들을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종합한 결과 바로 최영장군 묘역 부근에 대자암이 있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물론 어느 귀인이 그 절터에서 얻었다는 기와 한 장을 밭에 몰래 숨겨놓았다가 살짝 보여주긴 했지만 그 사실은 믿거나 말거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이라는 글씨가 마음에 닿는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 이 산자락 이.. 국내여행/경기도 2013.07.26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연꽃 -이수익 아수라의 늪에서 五萬 번뇌의 진탕에서 무슨 저런 꽃이 피지요? 칠흑 어둠을 먹고 스스로 불사른 듯 화안히 피어오른 꽃. 열번 백번 어리석다, 내 생의 부끄러움을 한탄케하는 죽어서 비로소 꽃이 된 꽃 연꽃 -이외수 흐린 세상을 욕하지 마라 진흙탕에 온 가슴을 적시면서 .. 국내여행/경기도 2013.07.05
가을에 물들다-용문산 단풍 칠우회, 용문산 용문사 단풍놀이 11시 30분 <용문산 국민 관광단지>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둘러 출발한다는 게 10시가 다 돼서 집을 나섰다. 갈 길은 멀고 시간은 촉박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네비뇬’이 舊道路로 안내하는 바람에 신호등마다 빨간불에 걸려 구리 시로 접어.. 국내여행/경기도 2012.10.28
안산 다문화거리 해마다 이맘때면 목련꽃과 매화가 함께 피어나고 수수꽃다리 가지 끝에도 파랗게 싹이 돋아나건만 4월도 한 주가 다 지나가는데 봄소식은 더디기만 하다. 꽃들이 묻는다, 지금 4월 맞아? 거센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두터운 외투를 두르고 집을 나선다. 사당에서 안산까지 50분 남짓, 다.. 국내여행/경기도 2012.04.07
용문산 설매재 휴양림-제 1회 총동창회 산행 및 야유회-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총동창회에 이런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두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같이 가라고, 같이 가자고--' <설매재 자연 휴양림> 용문산 가을은 워낙 유명하지만 '설매재'는 처음 들어본다. 봄이면 매화 향기가득한 언덕인가? 잠실나루 성내 주차장 앞. 400.. 국내여행/경기도 2011.10.18
양평 나들이(3) 고구마 밭에서 챙 넓은 모자에 햇빛 가리개용 마스크에 선글라스로 중무장(?)을 하고 장갑과 장화를 착용한 뒤 호미를 들고 고구마 밭으로 들어간다. 한 가마라도 캘 것 같은 비장한 자세로. 사실 애시당초 변변한 일꾼은 하나도 없었다. 누구는 다리가 아프고 누구는 허리가, 누구는 발바닥이, 누구는 또 어디가-- 그.. 국내여행/경기도 2011.09.28
양평나들이 (2) 토종닭 백숙 중노동(고구마캐기)을 해야겠기에 점심은 실하게 먹어야 한다고 토종닭 백숙을 시켰다. 물론 거기에 도토리묵 무침, 감자전을 추가하고 친구들이 가져온 삶은 밤과 포도도 상에 올랐지만- 할머니들 식성 한 번 대단하다. 백숙 한 냄비 뚝딱, 묵과 전도 뚝딱 먹어 치우고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다. 사.. 국내여행/경기도 201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