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전문지<시와 시학> 화요반과의 한때 언제 어느 때 일인지 희미해 가는 기억-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아 여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열게 되리 (2009.12.25) <서울 문학의 집> 어느 여름날- 평론가 김재홍, 김남조, 이경 시인이 함께했다 2006.4 영랑문학제 가는 길에 보성 차밭에서-윤효시인도 함께 마량리, 어느 知人의 요트를 타고 설악산 백담.. 사는 이야기 2009.12.25
아직 멀었어 조금 일찍 집을 나서 미사 시간에 여유 있게 성당에 들어가 앞자리를 잡았다. 평일 미사를 드리러 성전에 들어가 조용히 앉아 있노라면 문자 그대로 ‘강 같은 평화’가 잔물결 친다.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조용히 묵상에 잠겨 있는데 뒤에서 잔기침 소리가 난다. 기침 소리는 점점 더 가까이 들.. 사는 이야기 2009.08.28
와룡공원의 여름 아침 오전 6시, 자명종보다 먼저 새들의 영롱한 지저귐이 잠을 깨운다. 5시 반 정도면 어김없이 어디선가 모여들어 아침인사들을 나눈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옷을 주섬주섬 입는다. 일단 대문을 나서면 ‘잘했다, 나오기를 잘했다.’ 생각하며 공원을 향한다. 학교운동장엔 이.. 사는 이야기 2009.08.07
낙선 소감과 수필 정신 상금과 명예가 함께 따라오는 수기 공모전에 응모했다. 장려에도 못 들고 보기좋게 떨어졌다. 서운하고 속상하고--나름대로 열심히 잘(?)썼는데 내 작품이 실수로 누락된 거 아닌가 하는 억지 생각도 들었다. 금상을 받은 작품에 대해서는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겸허하고도 미학적인 면을 드러내.. 사는 이야기 2009.07.15
누가 이 사람을~ 1910년경부터 1960년대까지 서울, 북간도, 함흥, 원산, 왜관 등지에서 독일 선교사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를 업고 키우는 우리 겨레의 풍습이 독일 선교사들의 눈에 희한하던 모양입니다. 그 시절 이 땅의 아기들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심지어 몇 살 차이나지 않는 언니, 오빠, 누나, 형의 .. 사는 이야기 2009.07.07
독립 선언하고 출가한 루비 집 떠난 지 벌써 닷새가 됐다. 이제 나이 서른넷이니 어떤 방식으로든 독립을 해야겠다고, 취직이 결정되자마자 집을 구하러 다니더니 목동역 부근에 작은 거처를 마련했다. 이삼 년 전만 하더라도 집을 나가겠다는 말만 들으면 눈물이 핑 돌고 그렇게도 섭섭하더니 지금은 무거운 짐 한 보따리를 내.. 사는 이야기 2009.07.03
꿈이 이루어진 날 -당신은 늘 저를 일으켜주시고 제대로 살게 하십니다. 오늘도 제 일상의 자리마다 당신이 제 곁에 있음을 알게 하소서- 전형적인 가을 날씨-좀 찬 느낌은 들지만 이제 물들기 시작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전국여성백일장>이 개최되었다. 10시에 개회식을 하고 이어 오늘의 글제가 발표되었다... 사는 이야기 2009.07.02
<시의 집>에서 어느 여름날 <시와시학> 집들이 겸 현판식-김재홍 동문이 운영하는 명륜동 ‘시와 시학’사 건물 안에 이층짜리 정자가 들어서고 <만해학술원>이 백담사에서 이사를 왔다. 알뜰한 아낙네시인들이 새벽 4시부터 준비한 음식들-해물전, 동태전, 파망전, 깻잎전, 홍어무침, 족발, 돼지머리, 시루떡, 잔치국시, .. 사는 이야기 2009.07.02
초라니 줄방울 던지는 듯한 저를 풍류(風流)꾼으로 만드신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11반 박*윤입니다. 그동안 죄송스러웠습니다. 선생님께선 매명(每名)하에 정성으로 가르치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또 초라니 줄방울 던지는 듯한 저를 풍류(風流)꾼으로 만드시고 조박(糟粕)이 없는 저를 지식이 많은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게다가 저희에게 피와 살.. 사는 이야기 2009.07.01
오현스님 얼마 전 명륜동 ‘시인의 집’ 행사 때 뵌 적 있는 조오현 스님. 올해 나이 75세. 5척 短軀의, 코가 두툼하게 복 짓게 생긴 분이다. 그때, 시인들에게 뭔가 좋은 말씀 한 마디 부탁한다고 사회자가 말하니, “술 사 준다고 한번 놀러 오라기에 왔더니 무슨 강의냐”고 입을 좀체로 열려하지 않으셨다. <.. 사는 이야기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