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353

보수공사 두 건

어제 오늘, 두 건의 보수공사가 있었어. 큰 거는 아니었지만 심적으로 무척 부담스러웠던 거라 해결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구먼.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네. 한 건은 치과 치료인데, 몇 년 전 임플란트한 이와 그 옆에 씌운 이 사이에 공간이 생겨 매번 음식물이 껴서 왕 짜증이 났어. 몇 년을 참고 지내다가 이번에 칫과엘 갔더니 염증이 심하다며 우선 염증 치료부터 받으라 해서 네 번씩이나 갔지. 어제 비로소 땜질해도 되겠다고 하데. 그런데 왜 입만 벌리고 있으면 심장이 쫄깃해지면서 숨이 막혀 자꾸 목구멍으로 숨을 쉬게 되는지 몰라. 콧구멍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데도 말이야. 힘들어 껄떡대는 걸 잘 아시는 선생님은, 아이 달래듯 쪼금만 참으라고, 아픈 건 없다고 하시며 치료를 마치셨어. 이번에 때운 건 ..

행복하고 보람있는 하루를~

2023년 6월 24일 **느티회 친구들에게** 어제는 모처럼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웠어. 생각해 보니, 우리 나이에 만나면 맨 아프단 얘기, 건강관리 얘기, 누가 병상에 있다는 얘기 들이 화젯거리였었는데, 어제는 우리들이 얼마나 열심히 활기차고 의욕적으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지 그리고 아직도 美貌(젊은애들이 보면 웃겠지만)와 왕년의 퀸의 자리를 확인하고 행복했는지 등의 이야기가 살짝 샘(샘과 질투는 늙지않는다!)이 나면서도 즐거웠어. 더구나 건강을 회복하고 하루에 만보걷기를 하는 혜*부부, 오십 바라보는 나이에 유학을 떠나는 자식을 위해 최고의 요리를 마련하는 *숙이, 하느님의 집에서 행복을 나누어주고 아름답게 봉사하는 재*이의 얘기들은 우리들의 미래를 밝게 해주었어. 나도 집에 돌아와 보니..

차카니들과 아카데미하우스

2023년 6월13일 수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로 나와 강북 마을버스 1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려 몇 걸음 걸으면 입구가 보인다. 아주 오래 전에 경동교회 강원용 목사가 주도하여 세운 (1966년)곳으로 한때 민주화의 성지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호텔과 카페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건물 5층에 오르면 백운대와 인수봉이 저 멀리 바라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한번 가 볼만한 곳-- 三角山(백운대,인수봉,만경대)중 으뜸봉 백운대(837m)가 저 멀리 보인다 친구네집 거실에 걸려 있는좋은 글

사는 이야기 2023.06.14

길상사 탐방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연휴내내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늘은 해도 나고 바람도 부드럽고 싱그럽다. 2023년 봄날도 어느새 훌쩍 가 버리고 이제 하루 남았다. 학창시절 같으면 좀처럼 어울리기 어려운 큰애와 작은애들~ 나이 칠십엔 그런 것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 늙음은 과히 나쁘지만은 않다. 경계선이 무너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순희야, 부디 아프지 말고 시카고로 돌아가 잘 지내다가 또 만나자, 잘가~~ 보시 오미자차

사는 이야기 2023.05.30

마눌과 영감과 큰아들

2023년 5월24일 수 역마살 낀 마눌은 단짝 친구들캉 성북구 구립미술관, 길상사, 쌍다리 불백집으로 돌아다니는 중인데, 영감은 '자연의 철학자'가 되어 흙과 봉숭아와 깻잎과 메리골드 모종과 노느라, 저녁 먹으러 나오라고 카톡 문자 보내고 전화를 열두 번을 해도 받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오늘 울 큰아덜이 토익 855점을 받았으니까. 그래서 저녁밥값도 내가 쏘았다. 아들, 축하해, 수고했다. 더구나 두 아이 돌보면서 짬짬히 공부해서 이뤄낸 성과니 말이야~ 너의 미래를 응원한다. 다음 단계도 틀림없이 성공할 거야!

여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3분 스피치)

**한 모임에서 숙제를 받았습니다. 위의 주제로 3분간 발표를 하라고요. 나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소재로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며칠 전 찻집에서 어떤 남자는 2시간을 쉬지 않고 썰을 풀던데, 저는 3분이 부담스럽네요. 저는 요새 밤낮으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사느냐 죽느냐는 문제가 아니라, 수술을 하느냐 그대로 버티고 사느냐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의사는 수술하지 않고 고칠 수 있다 하고, 정형외과 의사는 임프란트만큼 쉬운 인공관절수술을 뭣 땜에 망설이느냐 하고~ 그런데 문제는 80 이후예요. 그때 가서 걷기가 어려워졌을 때, 골다공증이 와서 수술하기 곤란하다는 의사의 말을 들을 게 뻔한데 그럼 어떻게 하냐는 겁니다. 그래서 조만간 종합병원에 가서 수술 여부를 상의할 계획입니다..

사는 이야기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