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회, 지금까지 총 9회 치료를 받았다. 약침은 6회. 환자가 넘쳐나는 그 한의원은 예약을 따로 받지 않는다. 가서 현장 접수하고 선생님 진료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여러 가지 물리치료를 받기 때문에, 넉넉잡고 두 시간 여유있게 한의원에 도착한다. 눈썰미 있는 간호원들은 그때그때 필요한 자리에 불러 물리치료를 받게 한다. 환자들은 기다리는 동안 저 혼자 초음파 치료도 하고 도구를 이용해서 눈마사지, 무릎 온열치료, 손마시지 등을 한다. 간호원이 말한다. "기다리시느라 힘드셨죠?" "아뇨, 전혀! 집에서는 하는 일도 없으면서 이리저리 분주한데, 여긴 내몸 호강시키러 오니까 넘 좋아요." 사실이다. 난 한의원에 쉬러 간다. 멀뚱히 누워 눈을 붙이기도 하고 이 생각 저생각하노라면 지루할 새가 없다.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