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7월 5일에 산 이 책을 서가에 잘 모셔 놓았다가 이번에 꺼내 읽으면서 거의 두어 달 들고 있었다. 얼른 읽고 내려놓지 못한 것은, 자세히 읽어야 어느 절에 가면 좋을지, 가서는 잘왔다고 감탄할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이번이 두 번째 독서인 것 같은데, 전에 읽은 기억은 없고 밑줄 친 흔적과 마인드맵을 꼼꼼히 만들어놓은 흔적이 있다. 저자 조용헌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갔다.70년대에 한의학이, 최창조의 풍수학이 어느 정도 학문으로 인정되었듯이, 사주명리학이 어엿한 학문으로 인정받게 되기를 염원한 끝에 마침내 원광대에서 사주명리학을 강의하는 유일한 교수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주말이면 모든 걸 작폐하고 마음속에 담아둔 절을 찾아 산으로 간다. 누가 거기서 부르는 것처럼. 그는 ‘山八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