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492

52 아메리카 인디언의 땅/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073

--책의 앞부분을 펼치는 순간  마주친 카리스마 넘치는 인디언 추장들의 모습이다. 대자연의 숨결로 빚어진 근육질의 단단한 몸매와 강인한 정신력이 뿜어져 나오는 눈빛-그 당당하고 의연함에 압도된다.  ‘인디언의 원조’는 누구인가?3만 년 전쯤 북아시아에서 북아메리카로 건너간 홍인종, 해부학적 연구 결과 그들이 인디언의 조상이라고 밝혀냈다.우리는 미국 영화 속의 인디언을 척 보면 아시아인-어쩌면 우리의 직계조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들이 핍박당하고 자신들의 땅에서 죄 없이 쫓겨나는 모습을 보면 분노와 슬픔을 느끼는데--  인디언 땅에 최초로 발을 내디딘 유럽인은 1000년경의 바이킹이었고 그 후 16C 해양탐험 시대에 대거 진출하였다. 인디언에게 있어 ‘불 달린 막대’를 든 ‘철의 사나이들’..

51 십자군 전쟁-성전탈환의 시나리오

십자군 전쟁-성전탈환의 시나리오조르주 타트(프랑스 콩데 대학 고대사 교수, 북부 시리아고고학 사절단 단장)  어제 를 보았다. 셔우드숲 속의 활잡이가 아닌 십자군 전쟁의 용병 로빈을--눈이 번쩍 띄어 각별한 흥미를 가지고 보았다. 세계사에 무지했던 내가 이즈음 부쩍 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연초에 스페인여행을 다녀온 뒤부터다. 그곳엔 유럽의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슬람 유적들과 유대인 마을들이 많이 있었다. 그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이 책이 어느 정도 답을 일러준다. -십자군 원정 직전 비잔틴제국은 약화되어 갔으며 이슬람제국은 분열되어 있었다.-서유럽의 문화는 제후들의 궁정과 수도원 안에서만 향유된다.-11세기에 왕권에 대립되는 기사들은 갑옷과 투구로 무장하고 방어와 공격용 무기를 갖춘 전쟁 ..

50. 코박사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여행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국제이해 교육

***문제를 내다보니 사회시험 문제 같이 되어 버렸네. 그래도 그 나라의 특성을 알려면 기본틀을 알아야겠지? 이모도 그리 재미있지 않은 책을 새벽 3시까지 읽으면서 문제를 추려보았어.읽다가 졸다가,  '아유, 지겹고 힘들어~'하면서  어린 조카야, 하는 일이 꼭 즐겁지만은 않더라도 조금만 참고 해 봐~ 뒤에 웃음 지을 날이 꼭 올 거야.   번호문제답태국1‘엘레파스 막시무스’의 뜻아시아 코끼리2태국 최초의 독립왕국쑤코타이(행복의 새벽)3세계에서 가장 오래(60년) 왕위에 있어 기네스 북에 오른 왕푸미풀 국왕4국기 이름뜨라이롱(통갓)5태국 국기의 빨강, 하양, 파랑의 의미국민, 종교, 국왕6태국인의 생활 철학이 담긴 말 (19쪽)마이뺀라이(낙천적, 선한 인연 희망)7‘싸왓디 크랍’의 뜻안녕하세요?8코끼리는..

49.<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독서 퀴즈/ 포리스트 카터

나의 먼 조상은 인디언이었나? 나는 그들이 땅을 빼앗기고 집을 빼앗기고 이리저리 강제 이주 당하는 걸 바라보면 남다른 슬픔을 느낀다. 그들에 대한 죄책감마저 든다. 그들이 원하는 삶은 오로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뿐이었는데--그들을 몰아낸 정치가와 위선적인 성직자들, 그리고 그들이 핍박 받고 내몰리는 걸 못 본 척 모르는 척 한 대다수의 양심불량한 사람들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으니-- 번호 문 제 답 1 이 글의 작가는 인디언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이고 자신의 성장기를 토대로 했다. 이런 소설을 무어라 하나? 자전적 소설 2 이글의 공간적 배경은? 미국 동부 체로키족 거주지 내 산 속 3 이글의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대공황기 4 이 글을 읽고 난 후에 기대되는 변..

48. <어린왕자> 독후감대회에 대비하여

***내게는 어린조카가 하나 있다. 이제 12살, 나와 50년 차이가 난다. 학교 앞으로 아이를 데리러 가면 할머니인 줄 안다. 아이도 당혹스러울 게다. 제 엄마가 출타중이라 독서지도까지 해야 하는데, 이 녀석이 좀체로 마음 문을 열지 않는다. 뭐라 친근감을 가지고 물어볼라 치면 "옙!, 또는 아뇨." 하고 단답형으로 돌아온다. '고오얀~' 그러나 이해한다. 이제 자아형성기에 들어가 '남'이 성가실 나이니까-- 그래도 엄마의 빈자리를 너무 표나게 할 수 없어 독후감대회를 앞두고 이렇게 문답지를 만들어 보았다. 꼬맹이들아, 책 다 읽고 한번 정리해 보렴~ 독후감대회에 대비하여 번호 문제 답 1 나의 꿈은? 왜 접었나? 화가, 어른들이 공부만 강요해서 2 내가 선택한 직업은? 비행기 조종사 3 어른들이 좋아..

47.나는 걷는다/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1 아나톨리아 횡단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두꺼운 책’에 도전하기 나는 도서관이나 아는 이로부터 책을 빌리는 일이 별로 없다. 타인의 냄새가 밴 헌 책도 사양한다. 가끔 손을 베기도 하는 날선 책을 펼치고 거기에 줄을 긋고 메모도 해가며 새로운 길을 내는 일, 처녀지를 탐험하는 그 기분을 맛보는 일이야말로 내게는 즐거운 독서 체험이다. 그런데 내 서가에는 그 부피 때문에 엄두가 안나 모셔둔 책들이 꽤 있다. , , , , -- 그러나 얼마 전 우연히 동생네 서가에서 를 꺼내 뒤적이다가 서문 ‘편집자의 글’을 읽으면서 ‘그 감칠맛’에 이 책의 두께를 잠시 잊었다. ***내 맘을 흔든 편집자의 말 -어떤 결정은 내일로 미루면 이미 너무 늦은 것이 된다. -외로움은 때론 힘이 되는 법 -우리 모..

46.<점선뎐>에 경도되다

에 경도되다 점선뎐/김점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감동적이고 아름답다.-김점선(1946~2009. 3.22) 글로써 세상의 한 귀퉁이나마 ‘맑고 향기롭게’ 하려고 힘써온 분이 유언장에 절판 선언을 하는 바람에 책과는 담 쌓고 살던 문외한들도 ‘그분 책 한 권 사놓아야 하는 거 아냐’ 한다. 이 와중에 나는 을 읽었다. 그분의 명성과는 비교되지 못할지언정 이 알짜배기 인간의 따뜻한 가슴에 나는 경도되었다. 신수정, 장영희, 이해인, 양희은, 박완서, 앙드레 김 등이 그녀와 친했다. 내 친구 정숙이도 그녀를 잘 안다. 그녀는 ‘구수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김점선-그는 누구인가? 1) 웃는 말과 오리를 그리는 화가 오리는 그녀의 현세이고 내세다. 그 누가 오리탕을 사준다고 했을 때 우웩 하고 구토를 했다..

45.행복한 이기주의자-웨인 다이어 지음/오현정 옮김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지음/오현정 옮김 지난 연말 동창모임에서 신임 부회장이 한 권씩 나눠 준 선물이다. 새해에는 모두 행복하게 살라고. 여차하면 이기주의자가 되어도 좋다고-- 이런 류의 책은 서점 한 켠을 장악할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세월이 좋아져 너도나도 ‘행복추구권’을 유난히 강조하는 시대가 되었나 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읽혔던 , , , , --등이 모두 성공과 행복으로 가는 길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 속에서의 ‘개인’의 소중함을 역설한 이 책은 사실 20여 년 전에 출간되어 15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라 한다. 어느 수필 교실 선생님이 늘 강조하시는 말이 있다. “난 멋져! 난 우주 속의 단 하나뿐인 자랑스런 존재야.” 처음엔 좀 싱거운 소리처럼 들렸으나 계속 그 의미를 새..

44.걷기예찬 (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김화영 옮김

한국의 걷기 예찬자는 의 한비야, 의 김남희가 아닐까? 걷기에 관한 나의 관심이 고조된 것은 에 관한 책들을 읽고 나서부터였다. 나와 동갑내기 미국 수녀 조이스 럽의와 독일의 유명한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의 , 김남희의 를 읽으며 한동안 800km 대장정에 오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그러다가 서명숙의 을 읽고 제주도 ‘올레 길’에 나서 두어 군데 자전거로 돌기도 하고 ‘사려니 숲길’을 걷기도 했다. 올여름, 무릎에 이상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20km가 넘는 행사에 참가해서 아산만 삽교를 건너 까지 다녀왔다. 발이 부르트고 살갗이 쓸려서 한 걸음 내딛는 일도 고통이었으나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특정한 줄거리가 없다. 단지 ‘걷기’에 관하여, 그것이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데..

43.쾌유력-이미지를 바꾸면 건강해질 수 있다/시노하라 요시토시

쾌유력-이미지를 바꾸면 건강해질 수 있다 시노하라 요시토시(1950~ ) 일본 오이타현 출생, 오카야마 대학 의학부 대학원 졸업, 주로 만성 관절 류머티즘을 중심으로 치료. 7월 어느 날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에서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빨리 고쳐야겠다는 조급한 심정으로 만난 의사만 해도 6명이나 된다. 그 중 두 명은 한의사다. ‘혹시’와 ‘글쎄’와 ‘맞아 그런 거 같아.’사이에서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다가 단호히 병원과 발을 끊었다. 결론을 얻은 것이다. ‘정신력과 헬스’ 두 가지가 키워드였다.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여, 이제 다리를 저는 정도가 미약하고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 난 머잖아 튼튼해진 두 다리로 다시 자전거도 타고 등산과 걷기도 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