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앙투안 드 생텍쥐베리(1900.6.29.~1944.7.31.)/역자 용경식 어린왕자>를 생각하고 이 책을 편다면 약간의 실망스러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어찌 그다지도 예언서처럼, 훗날 그의 마지막 순간들과 닮아 있을까? (항공노선 총책임자 리비에르)-그는 자신이 노년에 이를 때까지 인생을 감미롭게 해줄 모든 것들을 ‘시간이 생기면’이라는 전제로 조금씩 미뤄왔음을 깨달았다.실제로 언젠가는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처럼, 인생의 끝자락에서 상상해온 행복한 평화를 얻게 될 것처럼. 그러나 평화는 없다. 어쩌면 승리도 없을 것이다.모든 우편기가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날이란 오지 않는다.-‘규칙이란 종교의례와 비슷해서 부조리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을 도야시키지’-“저들은 행복해.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