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429

39. 인생사용 설명서 / 김홍신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1. 당신은 누구십니까? 2. 왜 사십니까? 3.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4.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 누구와 함께하겠습니까? 6. 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7.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겠습니까? ***나름대로 답을 정리해 본다. 1; 세상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 하나뿐인 존재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세상을 끌고 가는 사람이 되야 한다. 2; 자신의 일에 열정을 바침으로써 1)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2)행복하기 위해서 3) 지구의 중심이며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나 사랑, 용서, 베풂, 희망이 모여 자존심이 되고 그것이 가장 사람다운 정신이다. 자존심을 드높이면 한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사는 지혜를 얻게 된다. 4)..

38.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에마뉘엘 수녀 지음/ 박종구 신부 옮김 2005년 이 책이 출판될 당시 97세인 작가는 오랜 경험의 열매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한다. 내용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대답 없는 밤과 출구 없는 길의 고통’을 겪은 이야기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려 죽는 광경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왜, 무엇 때문에 저렇게 죽어야 하나?’ 사춘기 이래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안고 번민하던 그녀에게 정신적 스승이 나타난 것이다. 파스칼의 -거기에 그녀가 찾는 답이 보였다. 이 책을 쓰는 근원적인 목적은 파스칼의 생각을 통해서 의미있는 길을 제공하기 위함이라 했다. 작가는 삶의 의미는, 물질이나 정신의 두 차원을 엄청나게 필요로 할지라도 이 두 차원을 넘어선, ..

--3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를 읽고

'이별' 앞에는 ‘아름다운’이란 말이 아무래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그것은 ‘문학’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신실한 크리스챤이라도, 지상에 사랑하는 이들을 놔두고 천국 가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 못 봤어요. 오랜만에, 책 읽다가 울어 보았네요. 핑키 때문일까요, 헤이븐 펙 때문일까요? 무엄하게도 헤이븐 펙의 죽음은 덤덤히 대했는데 핑키의 죽음은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애완동물을 키우다 죽게 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무심하게 넘어가기 어려운 대목일꺼예요.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보셨나요? 운동화가 한 켤레 밖에 없어 어린 남매가 등하교 길에 길에서 신을 바꿔 신고 다니는, 그런 가난한 삶 속에서도 운동화를 닦다가 비누방울을 피워 올리며 비누방울 속의 무..

36. 창가의 토토-구로야나기 테츠코

이 책의 소개 문구는 화려하고 요란하다. --일본 출판계 사상 전무후무한 판매기록을 수립한 책 --일본 방송계의 거목으로 를 20년 이상 진행해 온 이가 쓴 책 --국경을 초월해 인류에게 가장 큰 교육적 영향을 끼친 작가에게 수여하는 코르체크상 수상작 --미국 시사주간지 에도 이례적으로 서평이 게재된 책 이 책은 저자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자전적 이야기다. 좀(?) 수다스럽고--말문이 터지면 4시간 정도 쉬지 않고 떠들 수 있음--호기심 덩어리라 끊임없이 질문을 해대는--벌 서는 동안에도 그 앞을 지나는 선생님에게 질문을 퍼부어 댈 정도--아이라는 이유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 때 퇴학을 당한다. 그래서 옮겨가게 된 곳이 지금의 대안학교에 해당하는 ‘도모에 학원’--- 지금 우리 교육현장에서 시도하고 있는 ..

35. 들끓는 사랑<세계문화예술기행 스페인편>을 읽고

**우연한 또는 운명적인 만남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해의 폭을 넓혀주며 마침내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돈끼호테의 나라 스페인을 사랑하게 된 건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는 음악 때문이었다. 언제 들어도 감미로우면서 막연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로드리고의 기타 연주. 300년 가까이 이슬람의 왕궁이었던 술탄의 주홍빛 궁전--- 눈 덮인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배경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탐미의 극치로 예찬 받는 그라나다의 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다. 다음으로는 가장 자유롭고 독창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집들을 보러 바르셀로나로 간다. 먼저 으로 가서 그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집을 보고, 그가 그토록 애착을 가지고 매달렸으나 끝내 완성을 보지 못하고 간, --200년 후 완..

34.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 영희

장 영희는 글의 곳곳에서 ‘이 아름다운 세상’이라 말한다.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살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녀는 진정 훌륭한 수필가였다. 소재를 조합하여 주제를 끌어내는 능력이 놀랍다. 글의 감칠맛이란 이런 것인가? 보면 새삼 꼭 읽어봐야지 하는 책들이 줄을 서서 목록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 다시 보고싶은 책들은, ** 아서 밀러의 , ** 조셉 콘래드 ** 셀리의 ** ** 호머 헐버트 그밖에 마음에 닿는 작가의 말들- **154쪽 졸업생에게 주는 말 ‘사랑하는 너에게’ 전문 **행복에 관하여 행복은, 무심히 건넨 한마디 말, 별 생각 없이 내민 손, 은연중에 내비친 작은 미소 속에 보석처럼 숨어있는지도 모른다. **사랑에 관하여,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이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

33. 얘들아 우리 시골 가서 살자 / 이대철

지금은 살던 곳(경기도 마북리)이 재개발 되어 본의 아니게 살던 곳을 내 주게 된, 글쓴이 이대철은 참으로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글을 읽는 동안 흐믓한 미소가 내내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삶이 아름다운 남자다. ☆삶이 아름다운 남자☆ **일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남자 **언제나 일을 놀이하듯 즐기며 하는 남자 **생일을 맞은 아내를 위해 그들만의 추억 속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는 남자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무꾼이 되는 남자 **자신의 ‘허물’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남자 **새에게 집을 지어주고 겨우살이 양식을 마련해 주고 때로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어 주는 남자 **언제나 나누어주는 기쁨을 받는 기쁨보다 많이 누리는 남자 **가을 밤 독서에 취했다가 존 덴버를 들으며 별을 보는 남자 *..

32. 햇살에게/정호승

햇살에게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주의 한 점 먼지도 곱게 내려앉는 법을 압니다. 곱게 내려앉았다가 아기의 고사리 손바닥에는 묻지 말고 앙증맞은 발바닥에 묻어서 으깨지고 뭉개져 젊은 엄마의 부드러운 손에 씻겨 나가게 하소서.

31.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정호승

선암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배낭 하나 둘러매고 선암사 해우소에 들렀다가 선암굴목이재를 넘어 송광사까지 가면 좋겠다. 가다가 중턱쯤에 다리 쉬며 보리밥에 고추장 비벼 먹고 다시 떠나면 다리힘도 붙겠지~

30. '유명'시인의 시집을 읽고

6000원짜리 기차표를 끊었다 싱겁다 뻔하다 슬슬 후회가 밀려온다 그 돈이면 동태찌개가 한 그릇인데 갓난애 머리통 만한 사과가 5개, 이태리 요리사가 만든 샌드위치에 커피가 무한정 리필 되는 레스토랑에 앉아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데 시집은 살게 아녀!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 명시 몇 편이면 돼 공연히 속은 느낌이 자꾸 들거든 -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