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 577

7. ‘씨크릿’의 정체

**나는 ‘씨크릿’을 아직 읽지 못했으나 이 책을 토대로한 다큐물을 두 번 보고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을 정리해 본다. 기독교인의 시각에서는 상당 부분 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우주’라는 단어에 ‘하느님’을 대입하니 저절로 해결이 되어 편안한 기분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볼 수 없다고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해 예수님이 딱하게 여기시는 이유를 이 영상물을 통해 어느 정도 알겠다. 다큐를 다 본 후 거실에다 이 영상물의 에쎈스인 ‘氣’ 와 ‘願’을, 그리고 식탁머리엔 ‘FEEL GOOD’을 붙였다. 프란치스코가 딱 보더니 “부적이야? ” “응, 맞어.” 했다. * 삶이 풍요로운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바로 ‘씨크릿’의 정체인 ‘유인력의 법칙(나=자석)’을 아느냐 모르느냐..

6. 소설 알렉산드리아

언제부터인가 이병주의 ‘소설 알렉산드리아’가 꼭 읽어봐야 할 글로 생각되었다. 알렉산드리아라는 북이집트의 한 도시가 주는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더 호기심과 매력을 느꼈던 모양이다. 지중해의 진주로 불리우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였던 파로스 등대가 있던 곳. 그리고 세계 최대의 도서관이 있었던 곳. 한때 시이저와 클레오파트라, 안토니우스가 사랑을 불태우고 옥타비아누스의 비극이 연출되었던 곳. 그 후 도시 전체가 일주일 동안 불에 타버려 지금은 옛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도시- 왜 이곳을 소설의 공간적 배경으로 삼았을까? 1965년에 발표되었고 1960년대가 시대적 배경이니 5.16 혁명을 중요한 사회적 배경으로 한 것 같다. 주요 등장 인물은, 알렉산드리아로 ‘나’를 데려온 프랑스인 외항선원..

5. 김훈과 최인호

2008. 8. 16 토 김훈의 글로는 두 권짜리 을 읽은 게 전부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았건만 최인호의 그 잘 팔리는 책을 한 권도 읽은 게 없다. 대학 다닐 때는 소설을 꽤 많이 읽었건만-- 다만 에세이집 가 내가 대한 최초의 최인호 글이다. 두 편의 글을 읽으면서 어떤 글이 ‘좋은 수필’인가를 생각했다. 한 사람은 고 2때부터 소설가로 데뷔해서 등으로 명성을 날렸던 사람, 또 한 사람은 오랜 기자 생활을 해오면서 여러 권의 수필과 소설 등으로 계속 주가를 올리는 사람- 아무래도 수필은 개성의 문학이니 개인 취향이 많이 작용하겠지만 그래도 ‘좋은 수필’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살피니 여러 가지 특징이 비교되었다. ‘선답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는 그냥 부담 없이 읽어 나가기에 알맞은 글, 사색을 ..

4. 미라클 엔자임-병 안 걸리고 사는 법

미라클 엔자임-병 안 걸리고 사는 법 대전제: 미라클 엔자임(효소의 원형)-몸 속 엔자임의 양이 우리의 생명을 쥐고 있다- 좋은 얘기는 누군가에게 일단 풀어 놔야 기억에 오래 남더라. 어제저녁부터 읽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읽은 책이 바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세계 최고의 위장 전문의 신야 히로미 라는 분의 글인데 쉽고 재미있다. 자고 나면 들리는 소식이 누가 아프다 누가 아프다 하는 얘기니 책제목에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건강관련 책들이 다 거기서 거기고 읽고 나면 뻔한 얘기지만 이 책은 새로운 사실 몇 가지를 재인식하게 만든다. **우유 먹지 마라 시판 중인 우유는 엔자임이 들어있지 않은 데다 지방분이 산화되고 단백질도 고온에서 변질되어 있으므로 최악의 식품이다.-골다공..

3.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2002. 7. 8 신의 부족인 우리 참사람부족은 곧 지구를 떠날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 동안 우리는 가장 높은 차원의 영적인 생활, 다시 말해 금욕생활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중 가장 젊은 사람이 죽으면 그것이 곧 순수한 우리 인종의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 우리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비 내리는 것이 이미 달라졌고 더위는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동물과 식물의 번식이 줄어드는 것을 우린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더 이상 영혼에게 인간의 모습을 주어 이곳에 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막에는 곧 물도 식량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인 여의사 말로 모간이 호주 '참사람 부족'과 넉..

2. 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웅진지식하우스 --손미나씨, 참 재미있게 잘 썼어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보내려고 두 번 읽다. 밑줄도 새로 더 치고-- 내가 20대에 좀더 세상 보는 눈이 있었더라면 손미나처럼 살았을 텐데-대리만족이라도 해야겠다. 내년여행을 위한 써머리 형식으로 정리해 둔다. **1.마드리드(마헬리트: 물이 고이는 곳이라는 뜻)** -에스파냐광장(돈키호테) -마요르 광장(펠리페3세) -시벨레스 광장의 분수 -빠세오델프라도거리 -프라도미술관 -까사보띤(1725년 문을 연 식당,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헤밍웨이가 자주 왔음) -상그리아(스페인 전통술) -꼬치니요(새끼돼지구이, 맛 끝내 줌) **2.똘레도** -1560년까지 스페인 수도 _까스띠야라만차 _세르반테스의 고향(돈키호테) _화가 엘 그레꼬가 살..

1.친절한 복희씨

친절한 복희씨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그리움을 위하여‘에서)- ***언젠가 목디스크 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이미화선생한테 이 책을 선물하고 나는 이순원선생이 자원봉사로 근무하는 용산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이 책을 어렵사리 구해 읽었다. 어렵사리라는 말을 쓴 까닭은 이 책을 빌리러 정독도서관까지 갔다가 허탕을 쳤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박완서는 이야기꾼이다 하는 생각을 거듭 확인했다. 단숨에 읽히고 재미있고 공감이 가고-- 어쩌면 그렇게 콕 꼬집어서 속 시원히 말해 버릴까 감탄하게도 하며-- 그러나 글귀를 되씹거나 줄치고 싶은 부분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자전적 요소가 많은 ‘그 남자네 집’의 배경이 되는 돈암동 성북경찰서 부근 성당은 바로 우리 동네에서 지척에 있다. 한번 답사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