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7일(일) 스테판츠민다 -1도~6도스테판츠민다 일기 예보는 예보일 뿐이다. 워낙 산악지대라선지 수시로 변하는 날씨를 하느님만이 아신다.카즈베기로 들어오던 날, 일기예보를 보았더니 나흘 내내 비 오고 진눈깨비 내리고~잠시 우울한 기분이 들었으나 뭐, 여기까지 온 것만도 감사하지! 하며 욕심을 내려놓았다.그런데 웬걸~아침에 대니가 황급한 목소리로 "어서 일어나 봐!"창밖을 보니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2170m ) 뒤로 햇살을 머금은 구름이 카즈베기산 정상(5054m)을 휘감고 있었다.우린 그윽하게 바라보는 우아함 대신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아! 드디어 봤구나!"감탄하면서.아마도 조지아의 성녀 니노가, 우리가 결혼 50주년 기념으로 여행 온 걸 아시고 카즈베기 산을 온전히 보여주셨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