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1일 수 맑음 24도/10도 오늘은 양구읍 웅진리에 있는 걷기좋은 '꼬부랑길'을 답사한다. 숙소에서 22km 떨어져 있다. 이제는 산마다 굴을 뚫어 지름길을 여기저기 만드는 바람에 옛길들은 정적에 잠기고 드문드문 차들이 오고 갈뿐이다. '이해인의 시공원'도 그 길 옆에 있어서 여기저기 육중한 돌에 새겨진 詩碑들이 외로운 장승같다. 하나하나 소리내어 읽어본다. 공원 안의 亭子에서 맞춤도시락을 꺼내 맛있게 먹었다. 제니와 써니의 울다가 웃다가 속깊은 얘기는 덤으로--- 이렇게 서로 내면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오늘의 목표는 꼬부랑길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이니 다시 차에 올라 춘천쪽으로 가다가 '전망대 휴게소'에 들렀다. 두 마리 블랙 앤 화이트가 세상 모르고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