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영화·드라마 80

<닥터 지바고> 라라를 사랑한 남자들

서대문 아트홀> 또 하나의 실버들을 위한 공간-서대문역 8번 출구로 나가니 극장 정문이다. 옛날 화양극장>이 변신해서 실버극장이 탄생한 것이다.2000원에 표를 끊고 들어가 200원짜리 커피를 한 잔 빼들고 2층으로 올라간다. 차를 마시며 둘러보니 한쪽 구석에 ‘무료검진’ 팻말을 올려놓고 젊은 사람이 앉아 있다. 시간이 좀 남은 것 같아, 다가가서 궁금증을 드러내니 앉아서 한쪽 발을 올려놓으란다. 왼쪽 발을 여기저기 주무르며 압통점을 찾는다. 그러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자주 눌러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체 의학을 공부한 사람이었다. 상영시간이 되어 감사의 말을 남기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6~70대 안팎의 삶들이 빼곡하다. 곱게 차려 입고 명품 핸드백까지 들고 들어오는 할머니도 보였다. “어디..

영화 <킹덤 오브 헤븐 Kingdom of Heaven>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올란도 볼룸, 에바 그린, 리암니슨, 제레미 아이언스 몇몇의 인물만 창조되었고 &lt;십자군전쟁&gt;의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다.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이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그려졌나 그 점이 제일 궁금했다. 1184년 프랑스, 아내의 자살로 절망에 빠진 대장장..

나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영화 <시>에서

영화 제목이&lt;詩&gt;라니~ 관객이 제한적이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lt;시&gt;라는 매력적인 단어와 윤정희 주연 영화라는 말에 솔깃해서 기대감을 갖고 개봉을 기다렸다. 그녀는 '비단의 곱게 빛바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너도나도 성형으로 제 얼굴을 찾아보기 어려운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

‘마타하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비 오다말다 바람 불다말다. 조금만 움직이면 여전히 땀 비질비질 흐르고-- 영감님은 경동시장으로 장보러 가고 첫째는 오늘도 열심히 책과 씨름하고 둘째는 일요일도 없이 회사 나가고 나는 모니터 붙들고 영화에 빠지고-- 오후 내내 영화 두 편의 행복 속에 빠져들다. &lt;마타하리&gt; -1931년 작,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