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496

나이듦이 고맙다

--가슴으로 읽는 나이듦의 지혜 김동길/두란노서원/232쪽/초판 2015.9/읽은 때: 2021.6.12~6.16 김동길(1928~)평안남도, 연희대영문과 졸업, 미국 에반스빌 대학에서 역사학을, 보스톤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교수, 부총장 역임, 정치가(14대 국회의원), 언론인으로서도 활동, 저서 80여 권이 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생활은 검소하게, 생각은 고상하게(좌우명) 서문 인생의 겨울을 위하여 1부 존재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나이듦의 의미/삶과 죽음) 살아온 인생이 괴로움과 고통 속에 있었다면, 그리고 현재도 고난 속에서 기도하고 있다면 그는 궁극적으로 기쁨을 누리는 자가 되리라고 봅니다. 아무 고통도 모르는 인생에게는 창조의 참된 의욕이..

노화의 종말

--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데이비드A 싱클레어ㆍ매슈 D 러플랜트 지음/이한음 옮김/624쪽/2020년7월 초판/2020년 9월초판 26쇄/부3키/읽은때 2021.5.28~6.5 데이비드 A 싱클레어: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이자 기업가/노화와 장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의 25년 간의 결실/호주 훈장 수상자(노화생물학의 의학적 연구와 차단 방역사업에 기여한 공로)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어느 천년에 다 읽지 하면서 표지가 더러워질까봐 겉장을 쌌다. 주말이 껴 있으니까 좀 속도를 낼 수 있겠고 흥미여부에 따라 속도가 붙을 수도 있겠지? (20)베라 할머니:아시케나지 유대인 혈통의 헝가리인/할머니라 불리는 걸 원치 않았던 할머니/1956년 헝가리혁명 때 앞장서서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글을 쓰고 소식지..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갤리온(웅진씽크빅)/초판 2015.3/287쪽/읽은 때 2021.5.23~5.28 김혜남(1959~)고대의대 졸업/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개업의 1년차였을 때(43세) 파킨슨병 진단/충격을 딛고 일어서 15년을 하루하루 살았다/2014년 1월 병이 악화되어 병원문을 닫고 치료에 전념. (제니가 '파킨슨병'진단을 받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줬다. 무릎을 맞대고 내게 담담히 그 사실을 말하는데 나는 당혹스러워서 눈 둘 바를 몰랐다. 저 무너져가는 모습을 어떻게 보지? 자나 깨나 문득문득, 생기발랄하던 모습과 온몸에 힘이 빠져나간듯 걸음걸이가 느려진 그녀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혼란스럽다. 한두 번 제니와 안면이 있었던 동생한테 이 이야기를 전했더니 김혜남이라는 사람을 알려줬다. 정신분석 전문의로서 ..

예술가의 지도

김미라 지음/서해문집/383쪽/2014.9초판1쇄/2015.12초판 2쇄/읽은 때 2021.5.13~ 5.23 어떤 동기로 이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만 절판되어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어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 재고로 남겨둔 걸 구한 거다. 아마 헤밍웨이를 읽다가 그에게 영향을 끼친 거트루드 스타인이 어떤 인물일까 궁금해하면서 그에 대해 이 책에서 다루었다는 걸 발견하고 사고자 했던 것 같다. 김미라: 요샌 작가소개가 파격적이다. 어디서 언제 태어났고 어느 학교를 나왔다는 천편일률적인 형식을 탈피했다.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얼하며 산다는 얘기가 골자다. 정외과를 나온 사람이 라디오음악 방송작가를 33년째 하고 있으면서 예술가의 이야기를 글로 엮다니 재주와 학구적인 태도..

전원교향악--앙드레 지드

앙드레 지드/삼성출판사/1988.9초판발행/62쪽(135~193)/읽은 때 2021.5.11~5.13 는 좀 허황되고, 은 제목에서 오는 느낌대로 좀 답답하고, 이 은 술술 잘 읽힌다. (목사부인 아멜리는 장하다. 다섯 아이를 기르면서도 장님 소녀 제르뜨뤼드를 거두기로 했다니~. 요새 툭하면 아동학대건이 뉴스로 떠오르는 마당에 더욱 더--) (140)그녀가 늘어놓는 말의 처음 몇 마디를 듣자, 그리스도의 어떤 말씀이 내 마음 속으로부터 입술로 올라왔으나, 나는 일부러 그것을 꾹 참았다. 어떤 경우에든 자기의 행동을 성서의 권위로 옹호한다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42)아이들:샤를로뜨는 오늘 손 위 아이들의 누구보다도 마음 착하게 행동했다고 나는 분명히 생각했다. 그러나 어떤 아이든 모..

좁은문--앙드레 지드

삼성출판사/1988년 초판/1989년 5월 5판 발행/131쪽/읽은때 20210509~0511 **이 책이 나온 때: 3ㆍ1운동 10년 전/우리 부친 출생 10년 전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에 해당하는 이 은 그의 나이 40세(1909)에 출판됐다. 불혹의 나이에 이미 싸늘하게 식었을 법한 젊은날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내다니. '이윽고 차디찬 어둠에 우리는 침묵하리라 그러면 잘가거라, 그토록 짧았던 여름의 강한 햇빛이여!'--보들레르의 '가을의 노래' 중에서 '사람을 믿는 자는 불행하도다'--성경말씀 '이 세상을 얼마나 능가하는 마력이기에 오늘 이 몸을 주님곁으로 끌어올리느뇨?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기대어 찾는 자는 불행하여라!'-라신느 (72)진실로 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마음의 해방이 아니고,..

교황청의 지하도-- 앙드레 지드

앙드레 지드/홍승완 옮김/삼성출판사/414쪽/1988.9초판/1989.5 5판/읽은 때20210503~0509 단단한 곽 속에 들어 있던 책을 꺼내 펼치니 노랗게 바랜 종이 위에 깨알글씨(최근에 만난 가장 작은 글자)가 나타난다. 30년 넘게 뉘집 서재에서 세월을 잊고 잠들어 있다가 내게로 온 모양이다 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아 어렵사리 구했으나 어쩌면 교황의 분노 때문에 禁書가 되어 대한민국에서 만나지 못할뻔한 책-- 앙드레 지드(1869~1951)프랑스 파리 출생, 부친은 파리 법과대학 교수/11세에 부친 사망/학교 공포증으로 학업이 어려움/18세에 알사스 학원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임/독학으로 대학입학자격 획득/26세에 모친 사망, 그해에 사촌 마들렌느와 결혼/28세에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을 씀 /..

러시아, 상상할 수 없었던 아름다움과 예술의 나라

--상상할 수 없었던 아름다움과 예술의 나라 글쓴이 이길주 한종만 한남수/도서출판 리수/1판1쇄 2003년7월/2판3쇄 2009년7월/320쪽/읽은때 20210422~ 0503 --가벼운 마음으로 러시아를 산책하며 러시아를 가까운 친구의 나라로 받아드리기를~역자들의 바람 --29년 전의 러시아이야기를 지금 읽는다 1부 러시아, 러시아 사람들 글쓴이 이길주 도스토예프스키 전공자/배재대 교수 지구의 1/8을 차지하는 국토면적 (캐나다 ㆍ중국ㆍ미국ㆍ호주ㆍ브라질이 2/8 나머지 182개국이 5/8를 차지한다) 남북의 길이가 2500~4000km, 동서의 길이가 9000km이다. --사계절과 백야 *겨울은 추위보다 바람이 매서워. 모자없이 나갔다가는 죽을 수도. 1년 중 7개월이 겨울. *봄이 되면 봄볕에 몸을 ..

인간실격

(글쓴이) 다자이 오사무/번역 양윤옥/2018.5초판/시공사/290쪽/읽은 때 2021.4.24~427 바로 전에 읽은 에서 저자는 특급 쓰가루를 타고 아오모리현의 기타 쓰가루로 다자이 오사무의 체취를 느끼고자 문학기행을 떠나는 대목이 나온다. 책이 또 한 권의 책을 만나게 해 준 셈이다. 제목이 '인간실격'이라니! 그러나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내가 인간노릇 제대로 하고 산겨? ' 하고 자신에 의문을 던져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시점에서 그런 생각이 든다. 과연 이 책은 내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작품1 인간실격 (10)주름이 쪼글쪼글한 꼬마라고 하고 싶을 만큼 참으로 기묘한, 그러면서도 어딘가 추저분하고 이상하게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표정의 사진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 이상한 표정의 어..

드로잉 일본철도여행

글ㆍ그림 김혜원/씨네21북스/초판인쇄 2009.4/431쪽/읽은 때2021.4.18~ 4.21 문정실의 일본철도여행보다 2년 앞서 나온 책-만화로 되어 있어 금세 읽어낼 것 같고 두 책의 내용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를 맛볼 수 있겠다. 작가소개가 참 재밌다. 이런 작가소개 처음이다. 김혜원:1980년생/한국예종 영상원 애니메이션 전공 졸업/동물 식물 자연을 좋아하고 두부와 커피를 좋아하고---자전거타기, 사진찍기, 독서를 좋아하고--여행도 좋아합니다. (me too!) 고양이와 화분과 함께 연남동에 살고 있습니다. 나와 작가는 한세대 차이가 난다. 목차를 베끼고 다음 장을 여니 '가방을 싸자'며 준비물을 한눈에 펼쳐놓은 것을 보자 왜 웃음이 터지는지--일단 나같은 연배를 즐겁게하는 안내서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