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497

여행이야기로 주위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기술

마티아스 드뷔로 지음/김수영 옮김/필로소픽/프랑스판 2005년출간/국내 초판1쇄 2017년10월/147쪽/읽은때 20211023~1024 마티아스 드뷔로:(생존)프랑스 북서부 바스노르망디 칼바도스 출생 현재(2017)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시티즌 케이의 부편집장. 파리의 구뜨도르에 살면서 여행 관련 저작 활동을 이어감 발칙한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났다. 이렇게 도발적으로도 쓸 수 있는 거로구나. 흥미롭게도 여행이야기로 먹고 사는 저자가 이 책을 펴낸 후로 주위의 친구들이 서로 짠 것처럼 여행이야기를 일체 안 해 당혹스럽기까지했다고 한다. 이 책은 묘하다. 처음엔 내가 여행 다니며, 또는 여행 다녀와서 저지른(?) 온갖 비행(?)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 같아 쪽팔렸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여행기는 이..

혜성이 다가온다--토베 얀손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이유진 옮김/작가정신/초판1쇄 2018.3/215쪽/읽은 때 2021.10.19~10.20 **혜성은 성운과 비슷한 형태와 길쭉한 타원궤도 때문에 태양계의 다른 구성요소들과 구별된다.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천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불길함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공전 주기는 혜성마다 다르다. 공전 주기가 3년 정도인 엥케 혜성이나 76년 주기인 헬리 혜성처럼 주기가 짧은(단주기) 혜성부터 헤일-밥 혜성(C/1995 O1)처럼 몇 천년 주기(장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도 있다. 궤도를 예측하기 어려워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한다. (구조) 혜성이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큰 망원경으로 핵만을 볼 수 있다. 혜성의 핵은 불규칙한 모양이며 주로..

여름의 책-토베 얀손

토베 얀손 지음/안미란 옮김/175쪽/원서는 1972년 출간/2019년10월 1판1쇄/2020년 8월 1판6쇄/ 읽은 때:2021.9.23~10.19 토베 얀손(1914~2001)향년87세/핀란드 헬싱키에서 조각가 아버지와 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남/15세 무렵부터 잡지 삽화를 그리기 시작함/1945년 '무민가족과 대홍수'를 출간, 본격적으로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함/1966년 안데르센 상 수상/1976년 핀란드 사자 훈장 등 여러 권위 있는 예술상 수상/평생의 반려자 툴리키 피에틸레와 영감을 주고받으며 아동 문학, 소설, 미술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김 (추석 연휴에 영화 '토베 얀손'을 보았다. 처음 듣는 이름이고 그녀의 기이한(?) 삶이 흥미로웠다. 자유로우면서도 진실 앞..

무민골짜기의 11월--토베 얀손

즐거운 무민가족/토베 얀손 동화/햇살과나무꾼 옮김/한길사/267쪽/1판1쇄 1997.12/개정판1쇄 2001.11/읽은 때 2021.10.14~10.17 토베 얀손(1914~2001)향년 87세 핀란드 헬싱키출생/대표작 '즐거운 무민가족'시리즈로 어린이문학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고 핀란드 최고훈장을 받음./핀란드만 외딴섬에서 혼자 살면서 동화를 썼음 (25)(근데 뭐냐? 25쪽까지 읽었는데도 또렷한 인물도 떠오르지 않고 줄거리도 잡히지 않고-- 어제까지 읽은, 오스카 와일드의 '별에서 온 아이' 중 공주를 사랑한 난쟁이의 꿈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28)다락방 창문을 닦으러 올라갔다가 미끄러진 필리정크:필리정크는 꽤 오래 전부터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았거든요. 가족..

별에서 온 아이--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 단편선 오스카 와일드지음/김전유경 옮김 팽귄 클래식 코리아/1판1쇄 2008년5월/1판 20쇄 2020년9월/읽은때 20211010~1014 오스카 와일드(1854~1900)향년 46세/극작가, 소설가/빅토리아 시대/아일랜드 더블린 출생/어머니 제인 와일드는 시인, 아버지 윌리엄 와일드 경은 유명한 의사이자 민속학자/더블린 트리니티 대학을 거쳐 1874년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기치 아래 '유미주의'를 주창함/작품 ,,, , 발표./1884년 콘스탄스 로이드와 결혼, 연년생으로 두 아들 시릴과 비비안을 얻는다/1892년 희극 를 상연, 예술적 재정적 성공을 거둠/'진지함의 중요성'은 와일드의 걸작으로 평가됨 *와일드의 연애 사건:앨프래드 더글라스 경과의 동성애..

붉은색의 베르사체 회색의 아르마니

최경원 지음/길벗/295쪽/초판2007.8/읽은때 20211003~1011 --색으로 읽는 패션 이야기 최경원:서울미대 대학원 산업디자인과 졸업/여러 대학 겸임교수 역임 패션 디자이너이자 컨설턴트인 밀라논나 장명숙의 책을 두 권 읽고나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은 색을 어떻게 연출할까 궁금증이 나서 그들 이름이 걸린 책들을 사들였다. 우연히 먼저 손에 든 이 책이 바로 내가 원하는 답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서문 (9)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색을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색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게 색을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 디자인을 색의 원리를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에게 어울리는 퍠션 스타일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좀더 쉽..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박완서

--박완서 장편소설(소설로 그린 자화상--성년의 나날들/배경:1951.1.4후퇴~1953년) 박완서지음/웅진출판/1995년11월 초판1쇄/1996년7월 초판9쇄/323쪽/읽은 때 20211006~1010 작가의 말 (5)내가 마음에 두고 사랑한 공원은 공원이라는 이름도 붙지 않은 작은동산이었다./소복한 동산이 철 따라 옷 갈아입는 걸 보는 것도 즐거웠고, 숲 밟고 싶을 때 숲을 헤치고 올라가 보는 것도 나만이 아는 낙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그 동산이 불도저에 의해 뭉개지는 걸 보았다./알아 보니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체육시설이 들어섰다고 한다/얼마 후 거기가 동산이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불도저의 힘보다 망각의 힘이 더 무섭다. 그렇게 세상은 변해 간다. 나도..

그리움을 위하여--박완서 소설

박완서소설/문학동네/초판발행 2013.6/읽은때 2021.9.29~10.3 박완서(1931~2011) 향년 81세 (7-9)"나도 사는 일에 어지간히 진력이 난 것 같다. 그러나 이 짓이라도 안 하면 이 지루한 일상을 어찌 견디랴." "웃을 일이 없어서 내가 나를 웃기려고 쓴 것들이 대부분이다. 나를 위로해 준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이 짓'이 내게는 필사하는 거) **그리움을 위하여 (13)죽는 날까지 잃고 싶지 않은 가장 소중한 걸 대라면 서슴지 않고 보행의 자유를 대겠다. (43~44)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춥지 않은 남해의 섬, 노란 은행잎이 푸른 잔디 위로 지는 곳,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해역에서 낚아 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

햇빛은찬란하고인생은귀하니까요 --밀라논나이야기

김장명숙/김영사/2021년 8월 18일 1판1쇄/2021년 8월 31일 1판 8쇄/읽은 때 20210927~0929 10대 꿈을 꾸었다 20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30대 부단히 전력투구했다 40대 약자의 삶에 더 다가갔다 50대 자유로워졌다 60대 인생 계획에 없던 유튜버가 되었다 70대 매일이 설렌다 --차례-- 논나이야기1 자존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35)염색하지 않은 지 15년 정도 흘렀다. 이제는 흰머리가 멋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할머니면 어떻고 할아버지면 어떤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편안함이 있는데! 이것이 진정한 자유로움 아닐까? (37)이탈리아 에서는 양육자가 피양육자를 이렇게부른다. 미아 스텔라 Mia Stella 나의 별 미오 아모레 Mio Amor..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패션 컨설턴트가 30년 동안 들여다본 이탈리아의 속살 장명숙(유튜버 밀라논나의 실명)지음/웅진지식하우스/306쪽/2009년1월 초판1쇄/2021년2월 2판5쇄/읽은 때 20210925~0926 (제목도 최상급으로 길고 부제 또한 길다/이런 책은 순 재미로 읽는 건데 재미없음 꽝이다!/토베 얀손의 책이 넘 재미없어 쉼표 찍으러 들어온 거니까) 장명숙(1952~ )패션 컨설턴트/이대 장식미술학과,이탈리아 밀라노 마란고니 복장예술학교 졸업/1981년부터 덕성여대등에서 강의/에스콰이어, 삼풍백화점, 삼성문화재단 등에서 디자인 고문 및 구매디렉터로 활동/'86서울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 의상디자인 담당/, 등에서 무대의상 디자인 담당/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로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명예 기사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