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497

드로잉 일본철도여행

글ㆍ그림 김혜원/씨네21북스/초판인쇄 2009.4/431쪽/읽은 때2021.4.18~ 4.21 문정실의 일본철도여행보다 2년 앞서 나온 책-만화로 되어 있어 금세 읽어낼 것 같고 두 책의 내용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를 맛볼 수 있겠다. 작가소개가 참 재밌다. 이런 작가소개 처음이다. 김혜원:1980년생/한국예종 영상원 애니메이션 전공 졸업/동물 식물 자연을 좋아하고 두부와 커피를 좋아하고---자전거타기, 사진찍기, 독서를 좋아하고--여행도 좋아합니다. (me too!) 고양이와 화분과 함께 연남동에 살고 있습니다. 나와 작가는 한세대 차이가 난다. 목차를 베끼고 다음 장을 여니 '가방을 싸자'며 준비물을 한눈에 펼쳐놓은 것을 보자 왜 웃음이 터지는지--일단 나같은 연배를 즐겁게하는 안내서임에 틀림없다. ..

기차홀릭 테츠코의 일본철도여행

글ㆍ사진 문정실/즐거운 상상 311쪽/1판1쇄 2010.6, 1판2쇄 2011.10/읽은 때 2021.0415~ 0418 문정실: 영문과/방송작가/현재NHK WORLD 한국 제작팀 작가, 프리랜서 방송작가, 일본어 영상번역작가 (20)1년 전 어느 날에도 같은 풍경 속을 달리고 있었다. 그때 이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끝이라는 것은 마지막이라는 것은 스스로 정한다는 사실을. 내가 다시 가고자 하는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마지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행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갈 수 없는 이유도, 할 수 없는 한계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 글은 작가가 서른한 살에 떠난 여행기다. (21-22)700여 개의 길고 짧은 열차노선이 얽혀있는 일본은 '열차천..

거트루드 스타인이 쓴 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

피카소가 그린 거트루드 초상화:사람들은 그 그림이 모델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결국에는 그녀가 그 그림을 닮을 거니까요.라고 피카소가 말했다. 거트루드 스타인 지음/윤은호 옮김 도서출판 율/427쪽/초판 1쇄 2017.9/읽은 때 2021.4.6~4.15 이름도 금시초문인 '거트루드 스타인'--얼마 전 를 읽고 헤밍웨이 소개 부분에서 처음 들은 이름, 거트루드-그녀는 헤밍웨이 파리시절에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한 인물로 소개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인물인 듯하다. 2014년 9월 라는 책에 소개되기는 했지만-- 그녀는 막상 자신의 이야기를 쓰지 않고(?) 그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동거인(?) 앨리스 토클라스 이야기를 썼다는 것이 흥미롭다. 실제로 나 자신..

영국--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이식ㆍ전원경 지음/책읽는 고양이/1판1쇄2000.6/4판 1쇄2017.12/읽은 때 2020.3.20~ 0406 '결혼 10일만에 영국으로 건너가 3년의 신혼 생활을 그곳에서 보냈다' -이 귀절만으로도 뭇사람의 부러움을 살 만한--학력, 이력 짱짱한 이런 사람들 얘기를 읽으면 전에는 시샘과 부러움이 꿈틀거려 속이 불편했다. 그러나 석양길에 서있는 지금 이런 사람들의 글을 접하면 재밌고 읽을만하겠다 하며 맘이 놓이고 즐겁다. 20년 동안 스테디 셀러였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27~29)비호감 영국: 영국차의 운전석/자칫하다가는 교통사고 내기 딱 좋은~ *천정부지의 물가/세금 때문 *느리고 오래 걸리는 수리/절차가 복잡해서 *비싼 인건비/웬만하면 직접 고쳐 쓴다. (여기까지만 읽고도 영국살이는 정나미가 ..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이인규 옮김/문학동네/153쪽/읽은 때 20210327~ 0330 쿠바연안 산티아고 노인과 소년 마놀린-- 그 둘은 서로 깊이 신뢰하며 사랑한다.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이 글을 읽으면 가슴이 떨릴 게다. 헤밍웨이도 그 자신이 즐겼던 바다낚시의 기억을 산티아고 노인을 통해 신나서 깨알같이 자세히 묘사했지만, 여성독자들의 반응까지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를 넘기노라면 거친 대양 한가운데서 사흘 밤낮을 굶주림과 육신의 상처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서도 잡은 물고기 청새치를 지키려고 상어들과 싸우는 산티아고 노인이 헤밍웨이와 오버랩되어 장엄한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스릴과 긴박감이 넘친다. (35)날치떼와 군함새와 만새기 무리와 어부: 쫓고 쫓기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

빨간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김경미 옮김/시공주니어/412쪽/초판1쇄2002년2월/초판9쇄2003년5월/읽은 때 20210321~ 0327 루시 모드 몽고메리(1874~1942)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 출생/소설가/15세에 시를 발표/기자와 교사를 지냄/빨간 머리 앤은 자전적 소설(2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조부모 밑에서 자람) 책은 책을 낳고-- 한호림의 중에 이야기가 나온다. 으레 유럽의 어느 나라 작가가 쓴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캐나다 사람이 쓴 거란다. 캐나다이야기에 잔뜩 부풀어 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알라딘중고에서 단돈 5200원에 산 책-그것도 적립포인트를 사용해서 기냥 들고 왔다. 세상에 모든 물가가 다락같이 올라 지갑을 열기가 무서운 시절에 이 책의 가격이라니~ 5200원이면 한끼 밥..

중국, 당당한 실리의 나라

(급변하는 중국, 그러나 지독히 변하지 않는 중국인의 근성) 손현주/1판1쇄2001.12 개정판1쇄 2005.3/352쪽/읽은 때 20210312~0321 손현주(1955~ )서울 한국인삼연초연구원/한중과학기술자 교환연수를 위해 중국 창춘에서 1년 지냄/ 국산인삼과 중국인삼을 손쉽게 구별하는 방법 개발을 위해 중국인삼을 수집하러 지린성 옌지를 방문하게 됨 이 책은 중국을 드나들며 사업을 하거나 학술교류를 할 사람들에게는 아주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할 것 같다. 평소 '꽌시'를 매우 중히 여기는 중국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949년 (58)중국에서는 왜 외국인에게 관광요금이나 열차요금을 더 받나? 외국 관광객은 중국보다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니까 인도나 북한사람들한테는 깎아주나? 그들 ..

공방전ㆍ국순전ㆍ국선생전 외

-가전체소설 패관문학 모음 북앤북/158쪽/초판1쇄 2013.9/이규보 외/읽은 때 2021.3.12~ 3.14 공방전/국순전/국선생전/정시자전/죽부인전/저생전/배열부전/청강사자현부전 차마설/이옥설/경설/슬견설 :사물을 의인화하여 전기형식으로 쓴 글/고려중기 이후 설화를 수집, 정리, 창작하는 과정에서 가전체가 출현함. 1.임춘의 孔方傳 고려 의종 명종 때 문인 임춘(출생 사망 미상)作/엽전(돈)을 의인화함 (16)공방은 중국인?/ 부민후의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상대로 한 푼 한 리의 이익 때문에 다투는 한편 모든 물건의 값을 낮추어 곡식을 몹시 천하게 생각하게 했고 다른 재물을 중하게 여기도록 해서, 백성들이 자기들의 본업인 농업을 버리고 사농공상의 맨끝인 장사에 종사하게 함으로써 농사짓는 것을 방해..

한호림의 진짜 캐나다 이야기

도서출판 리수 /1판1쇄 2011.5/352쪽/읽은 때 2021.3.5~3.12 한호림: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저술가/인덕대교수 역임/1987년 캐나다 이민/'호기심 천국'인 한호림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을 찾아다니며 그걸 풀어내느라고 하루하루가 바쁘고 즐거운 사람이다. 이 책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동안 만든 책이다. (우연찮은 기회에 두 번이나 캐나다를 방문《한번은 장례식, 한번은 결혼식》, 여행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특히 이 책에 관심이 쏠렸다. 게다가 작가가 '호기심천국'이라지 않는가! 내용이 무척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책장을 넘긴다.) (31)책읽는 민족과 안 읽는 민족: 할머니 할아버지도 지하철 안에서 두툼한 책을 펴들고, 페리호를 타고 가는 일가족도 독서에 열중한다. (일제..

무녀도 김동리

김동리단편선/문학과지성사/333쪽/초판1쇄 2004.12/15쇄 2017.4/읽은 때 20210227~0303 김동리(1913~1995)경주출생/1931 경신중학교 중퇴/1934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백로' 입선/1935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 '화랑의 후예' 당선/1936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산화' 당선/시인부락 동인/우익의 기수/1947경향신문 문화부장, 1948민국일보 편집국장 역임/서라벌예대, 중대교수, 예술대학장 역임 수록 단편:화랑의 후예/산화/바위/무녀도/황토기/찔레꽃/동구앞길/혼구/혈거부족/달/역마/광풍 속에서 *화랑의 후예 -1935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당선작 (채만식의 '탁류'는 신문연재소설로, 다음 호를 목빠지게 기다리게 할만큼 재미있었다. 김승옥의 소설은 무슨 목적으로 이런 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