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523

152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Franken Stein/ 메리셸리/ 김선형 옮김/ 문학동네 메리셸리: 1797-1851 영국프랑켄슈타인>은 그녀의 19세 때 데뷔작. 1818년 첫 출간19세의 그녀는 이미 결혼 3년차의 주부였다. 53세에 뇌종양으로 죽을 때까지 짧은 생애 동안 부와 사랑과 명예와 굴욕과 가까운 이들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과 배신을 모두 겪었다.당시 여성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여행도 많이 다녔다. 프랑스-스위스-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한마디로 짧고 굵고 풍부하게 삶을 누리고 갔다.그의 작품 속 인물들에게 그녀의 사상과 인생관을 녹여 부은 후에. 지난 9월 20일부터 성북 50+의 여행인문학 강의를 듣기 시작했어. 홍유진 여행작가가 진행하는 강의인데 미모의 젊은 선생이 아는 것도 많고 얘기를 얼마나 감칠맛나게 하는..

151 <언젠가, 아마도>김연수 여행 산문집

언젠가, 아마도/ 김연수 여행 산문집 김연수(1970~ ) 소설가, 시인/성균관대 영문과/1993~2018년 사이 유명한 문학상을 휩쓸었음/작품들:이토록 평범한 미래, 청춘의 문장들, 시절일기,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론리 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에 2013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연재되었던 58편의 여행산문을 모은 책.뷔페식당에 들어간 기분. 요것조것 맛있는 요리도 있고 그저 그런 요리도-- 모든 유명인들은 유명세를 낸 만큼 대단한 글을 써내지는 않는다.장마다 꼴뚜기냐?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는 가장 순수한 여행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여행지에서 나와 같은 인간을 만날 때, 언젠가 아마도 낯선 내가 누군가를 만나리라는 것”풍경과 유적지가 아니라 그 속에 살았거나 살..

150 <여행의 심리학> 김명철

여행의 심리학 /김명철-유쾌한 심리학자의 기발한 여행안내서 이 책의 부제목은 과대광고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유쾌’하지도 ‘기발’한 것도 없으니까.독서모임에서 필독서로 선정된 것이  아니었다면 결코 선택하지 않았을 책이다.그렇지만 이왕 펼친 책이니 고행하는 기분으로 끝까지 읽었다. 멀미가 나려 한다.   내 경우 떠나면 됐지, 무슨 심리학까지 필요하냐는 것이다.책값 15000원이면 조지아의 이름난 식당에서 한 끼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그리고 그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겠건만.   이 책은 여행자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여행에의 설렘과 기대감이 차오르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썼다 한다.그러나 내 경우 그 정반대다. 차라리 인상적인 여행지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풍광이나 인연들을 썼다면 그곳으로 달..

149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1844~1900) 향년56세-Also sprach Zarathustra-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중 42권- 알라딘 중고에 성인용 차라~가 없었다.만화로 된 책이 있다길래 그거라도 달라고 했다.전공자도 머리에 쥐나게 어려운 책이라는데 그림과 해설을 곁들인 만화책이 오히려 낫겠다 싶어 구입한 게백번 잘한 선택이었다.만화로 만난 차라투스트라도 결코 만만하지 않았으니까~ 책의 첫 페이지엔 이런 부제가 있다--모든 사람을 위한 그러면서도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그는 사실상 이 책은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책으로 규정했다. 1. 자신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려는 사람2. 편협한 것을 싫어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원하는 사람3. 자신에게 익..

148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

하야시 후미코 지음/안은미 옮김 작가소개:하야시 후미코(1903.12.31.~1951.6.28) 향년 49세 1903년 후쿠오카현 모지 출생1918년 오노미치 시립고등여학교 입학도서관에서 수많은 책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움1926년 화가 지망생 데즈카 마사하루와 결혼1933년 5월 ‘삼등여행기’ 출간1937년 마이니치신문 특파원으로 상하이, 난징 여행1941년 ‘방랑기’가 판매 금지 당함1948년 제 3회 여류문학자상 수상1950년 ‘주부의 친구’ 특파원1951년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뒤 심장마비로 사망 -도쿄에서 파리까지(1931년 11월 4일 출발~11월 23일 도착, 20일간 육로로 삼등열차를 타고)도쿄-고베-시모노세키-창춘(12일)-하얼빈(13일)-하이라일-만저우리역-아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

147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Misty Ecstasy to Open the Eyes of Our Spirit                                                                   (우리 영혼의 눈을 뜨게 하는 신비의 황홀경)   김영갑(1957~2005.5.29) 향년 49세충남 부여 출생. 사진작가.  2002년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 오픈 **두모악: 한라산의 옛이름루게릭 병으로 사망 -음미하고 싶은 문장들(저자의 서문 중에서)-*산다는 일이 싱거워지면 나는 들녘으로 바다로 나간다. 그래도 간이 맞지 않으면 섬 밖의 섬 마라도로 간다. 거기서 며칠이고 수평선을 바라본다. 마라도에선 수평선이 넘을 수 없는 철조망이다.*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어 홀로 걸었다. 자유로운 만큼 고통도..

146 <여행의 이유> 김영하

김영하(1968~)는 팬들이 많다. 음성이 좋다, 글이 재밌다, 여행의 고수다---뭐 그런저런 이유들로~그의 매력은 무엇일까?글쟁이는 글을 읽어보아야 그 사람의 체취를 알 수 있으므로 최근에 누가 읽어보라고 추천한 이 책을 사들였다.  그는 여행의 이유>를 어떻게 정의했을까?여행을 누구 못지않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연 궁금한 사항이다. p.22 여행의 이유: 우리는 표면적인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그러나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내면엔 '강력한 바람'이 있다.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나의 여행의 이유는 간단하다. 주방으로부터의 일시적인 해방, 목적지에 대한 호기심, 걷기를 통한..

145 <로드 페로몬에 홀리다> 노동효

세계테마기행>을 매달 돈 주고 ‘다시보기’할 정도로 테마기행을 좋아하는 나는 내레이터의 신상에 관심이 많다.노동효도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됐다. 그의 저서 가운데 로드 페로몬에 홀리다>라는 책이 책꽂이 어딘가에 있지 싶어 찾아냈다.2009년 7월에 샀으니 딱 10년 된 책이네. 오지, 샛길을 소개하며 여행을 떠나보라 충동질하는 책이다.차가 있을 때 대니랑 참 열심히도 찾아다니던 곳들이다.읽어나가노라니 작가가 일러주는 곳들이 신통하게도 거의 다 다녀본 곳이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일은 책 곳곳에 밑줄 친 데가 나타난다.이미 끝까지 다 본 책을 생뚱맞게 처음 대하는 양 읽고 있었던 것이다.그게 언제였는지는 물론 기억이 날 리 없지만.  늙어가는 것은 마냥 나쁘지 않다.할 수 없게 된 일도 많아졌지만 늙어서야 ..

144 <체 게바라> 장 코르미에 지음

체 게바라>를 보고 읽다    체 게바라(Che Guevara) 영화 두 편이 나왔다.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대강의 줄거리라도 알고 싶어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2001년에 발간한 책을 언제 사두었는지 기억이 흐리지만 빨간 책표지가 생각나 책장을 뒤져 찾아냈다.이번에 책 읽는 동안, 나의 시력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부쩍 들었다.시야가 자꾸 흐릿해져 활자가 잘 안 보이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짜증도 났다.활자가 작은데다 글씨간격도 좁고 오래된 책이라 글씨가 흐릿해진 것도 원인이 될 수는 있겠다.안과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시력은 아직 나이에 비해 좋은데 요새 좀 사물이 뿌예 보이지 않느냐고, 점쟁이처럼 말한다. 좀 개선되는 약을 지어 달랬더니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처방을 하지 않겠..

143 <위대한 개츠비> F. 피츠제랄드

The Great Gatsby 1925년 작/김영하 옮김 F.스콧 피츠제랄드(1896.9.24.~1940.12.21. 향년 45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출생낙원의 이쪽>으로 名聲과 富와 아내를 얻음.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등 多作을 함 그러나 성공의 정점을 찍고 추락, 술과 빚더미와 아내의 정신병으로 고통을 받음 -위대한 개츠비>는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학 100선에 듦-뉴욕 부르조아의 퇴폐상을 고발한 20C 미국문학의 대표작 소설가의 번역?전문번역가와 어떻게 다를까?문장을 더욱 美麗하게 옮기리라는 믿음은 가나 原文에 충실하려는 번역자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길 수도? 잠시 의혹을 품어봤다. 미국 상류사회의 별장지대 롱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