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가 스탠드를 켜놓고 모바일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방이 훤해서 깊이 잠들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잠의 조건이 갖추어졌는데도 새벽 3시 전후 잠이 깬다.화장실을 갔다오고 나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진다.아침에 힘들까봐 어둠 속에 가만히 누워 잠을 청해 보지만 다시 잠들기 어렵다.스탠드를 켜고 책을 편다. 읽기가 후반부로 접어들었다.한방신경정신과 의사의 글이라 뭔가 깊이 있는 울림을 줄거라 기대하고 책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평이하고 그 흔한 여행기 중의 하나일뿐이다. 맛이 있는 글은 줄치고 싶고 메모하고 싶은 맘이 드는데 이 책은 딱히 그런 데가 없다.다 읽고나면 미련없이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넘길 생각이다.다만 작은 수확이 있다면 내가 가보지 않은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에 대한 정보다.그것도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