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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박두진 문학관

2025년 4월 8일(화) 안성나들이'가는 날이 장날'(You never know your luck)이라고 찜해 놓았던 음식점이 노는 날이랍니다. 당혹스러워하며 두리번거리는데 유독 차들이 빼곡히 들어찬 식당이 눈에 들어오네요. 잘 모를 땐 바로 이런 집이야. 일행은 이구동성으로 그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틀림없군요. 곤드레솥밥과 고등어조림,갈치조림,낙지볶음을 주문했는데, 마침 시장이 반찬인 데다 고등어와 갈치조림이 어찌나 맛있던지~~근래 맛본 가장 맛있는 생선조림이 아니었나 싶네요. 주인공인 곤드레밥도 입에 착착 붙더군요.누가 이 글을 보고 찾아가도 후회없을 겁니다~식사도 기분 좋게 했으니 이제 느긋하게 박두진선생님을 뵈러 가야지~.선생님의 문학관은 북쪽 끝자락에 있었습니다. 2018년에..

(레스토랑) 그랜드 사마르칸트

2025년 4월 10일 --우즈베키스탄 그랜드 사마르칸트 맛집 본점4호선 '동대문역사공원' 8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면 지척에 있다.친구가 그집 빵맛 끝내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이의없이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다.실내장식이며 100% 외국인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여러 모로 이국적인 맛을 즐겼다.식당 직원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고 우리말이 매우 서툴렀다. 젊은 직원은 영어를 더 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사는 이야기 2025.04.10

굉화문에서 만난 흰 두루마기

버스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다가 珍風景을 만났습니다.광화문 한복판에 한 무리의 흰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주위의 시선이 그리 쏠렸습니다.'아니 안동 선비마을에서 단체관광들을 오셨나?'새하얀 빛깔의 두루마기가 파란 하늘빛과 대조되어 어찌 그리 신선하던지요?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대형탑을 설치하고는 그 관계자되는스님들이 탑을 둘러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는 이야기 2025.04.09

광대나물

습한 물가를 좋아한다. 나는 이 꽃을 성북천변에서 만났다.이 여리고 고운 꽃에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을 붙이다니!꽃말은 '봄맞이'란다. 하느님이 키우는 꽃이다.어린 순을 나물로 무쳐 먹으면 '고혈압 방지 효능이 탁월'하다는 말에 귀가 쫑긋한다.독특한 향이 있고 봄철 입맛 돋우는 데 그만이란다.세상에 먹을 거 천지니 그냥 보기만 해다오~

첫 매화 도종환

섬진강 첫 매화 피었습니다 곡성에서 하류로 내려가다가 매화꽃 보고는 문득 생각나서사진에 담아보냅니다 이 매화 상처 많은 나무였습니다상처 없이 어찌 봄이 오고, 상처 없이 어찌 깊은 사랑 움트겠는지요​태풍에 크게 꺾인 벚나무 중에는 가을에도 우르르 꽃피우는 나무 있더니섬진강 매화나무도 상심한 나무들이 한 열흘씩 먼저 꽃피웁니다전쟁 뒤 폐허의 허망에 덮인 집집마다 힘닿는 데까지아이를 낳던 때처럼 그렇게 매화는 피어나고 있습니다​첫 꽃인 저 매화 아프게 아름답고, 상처가 되었던 세상의 모든 첫사랑이 애틋하게 그리운 아침꽃 한송이 처절하게 피는 걸 바라봅니다문득 꽃 보러 오시길 바랍니다2025년 4월 4일 '권력을 남용한 죄'로 윤석렬 대통령이 파면된 날입니다.

사는 이야기 2025.04.09

수선화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달픈 마음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붙일 곳 없는 정열을 가슴에 깊이 감추이고찬 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아아 내 사랑 수선화야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77세 할미는 기억이 오락가락해서 뭐든 단정적으로 말하기 조심스럽답니다.내 기억에는 수선화를 사다 심은 적이 없는데올봄 이렇게 고운 자태로 내 맘을 흔드니요상한 일이네요.'니 은제 누굴 따라 이 뜰에 온 거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시킨

--푸시킨 詩選集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지음/오정석 옮김/더클래식/183쪽/초판1쇄 2018.8/읽은 때 2025.3.30~4.3푸시킨(1799~1837)향년 38세몰락한 귀족 가문의 장남/어머니는 한니발 장군 후손/상트페테르부르크의 외무성에서 근무/32세에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결혼/아내의 연적과 결투를 벌이다 치명상을 입고 사망/작품 등이 있다./19세기 러시아문학의 황금기를 엶/그의 작품은 고골,투르게네프,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 같은 러시아 거장 문학가들의 탄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1장 귀족학교 시절(1813~1817) 14세~18세*나의 묘비명여기 푸시킨 고이 잠들다.어린 뮤즈와 함께사랑과 함께 즐거운 시절을 보냈던 고인은 착한 일은 한 적이 없다.하지만 영혼은 선했다.그러니까 좋은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