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팀 모임-무엇이 우리를 여기까지-- 서 선생님의 제안으로 오늘 우리집에서 강남팀 모임을 가졌어. 목련꽃 매화꽃이 피거들랑 꼭 초대하라는 서 선생님의 엄명(?)을 받든 거지. 이삼 일 전부터 하루가 다르게 꽃이 피어나서 한창 예쁠 때 볼 수 없으면 어쩌나 불안했는데 오늘 딱이었어. 마당의 제비꽃, 민들레, 냉이꽃을 위.. 사는 이야기 2012.04.14
루비 로사 집에 오다 뜰에 핀 봄꽃 구경도 하고 엄마가 담근 백김치에 봄나물 비빔밥이나 함께 먹자고 작은아들 내외를 불렀다. 나는 오이김치 담그고 참나물 데쳐서 소금 간으로 무쳐 놓고 과일(딸기, 오렌지, 골드키위, 청포도) 깎아놓고, 아버지가 된장찌개 끓이고 씀바귀, 취나물을 사다가 일일이 다듬고 .. 사는 이야기 2012.04.09
<백김치>를 담그다. 지난번 덕유산 산행 후 <전주식당>에서 먹은 백김치가 얼마나 맛있던지 이번에 내 손으로 백김치를 한번 담가 봐야지 하고 별렀다. 인터넷에서 만드는 법과 자료 검색을 하고 어제 장을 봐 왔다. 주재료는 배추 세 통- 한 통에 3000원이 넘는다. 먼저 배추를 4등분해서 소금물에 절여놓.. 사는 이야기 2012.03.23
단세포의 영화읽기 성북구청 평생교육원의 새로 열린 강좌에 <문학과 영화와의 만남>이라는 것이 있다. 두 시간 동안 단편영화 두세 편을 보고 문자 그대로 ‘영화읽기’를 하는 것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이라는 단편영화를 보았다. 남자가 한 여자에게 폴라로이드를 빌려주며 그 작동법을 찬찬.. 사는 이야기 2012.03.10
생일 예순 다섯- 작년보다 더 나아진 게 뭘까? 나이를 먹으면 더 나아진 게 있어야 생일도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내가 地上에 존재하는 걸 진정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엄마는 나의 출생을 기뻐했을까? 6.25동란 중에(세 살 때) 남의 집으로 입양될 뻔한 걸 보면 내 존재가.. 사는 이야기 2012.03.10
어느 가게 주인과 미용실 원장 여행을 위한 준비물 구입을 위해 남대문시장에 갔다. 日人 관광객과 中國人 관광객들이 넘쳐 나는 남대문시장-그들은 여기서 뭘 원하는 걸까? 바삐 오가는 그들의 눈길이 닿는 곳은 어딜까? 他地人에게 낯선 그곳은 내 40여 년의 시간들이 여기저기 박혀 있는 곳- 인조 가발을 하나 사고 .. 사는 이야기 2012.02.28
봄꽃잔치 가을날 잎이 모두 진 뒤에라야 나무의 제 모습이 드러나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고 함박눈이 펑펑 내려 빈 가지에 소담스런 눈꽃이 필 때가 제일 아름답다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아무래도 봄이 제일 좋다. 햇빛이 강렬해서 며칠만 쏘다녀도 얼굴이 새까맣게 .. 사는 이야기 2012.02.16
아주 특별한 공간 내게는 정말 아주 특별한 공간처럼 생각되었다. 어떻게 60여 명의 사람들이 4시간 동안 거의 꼼짝 않고 교실 반만한 공간에서 말 한 마디 없이 앉아 있느냐 말이다. 물론 중간에 선생님께서 15분간의 휴식 시간을 주긴 했지만 그대로 진행한다 해도 충분히 ‘그린 듯이’ 앉아 있을 .. 사는 이야기 2012.02.11
아름다운 삶-박정희 할머니의 수채화 인생 웃고 이야기하는 한 노인을 바라보며 어떻게 저렇게 잘 살고 계실까 하며 시종 웃음을 머금게 한 분이 바로, 올해 90이신 수채화가 박정희 선생이시다. 우연히 돌린 채널에서 보게 된 프로(KBS 수요기획 462회)인데 한순간 몰입하며 감동깊게 보았다. 나이든 이들의 훌륭한 멘토, 그.. 사는 이야기 2012.02.04
낭비라고? <꼬꼬면>이 라면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오면서 너도 나도 맑은 국물, 매콤한 맛을 추구하는 라면을 내놓는다. 마침내 <후루룩 칼국수> 라면까지 등장했다. 홍보 차원에서 원 플러스 상품을 판매중인 모양이다. 칼국수를 좋아하는 세르지오는 이참에 몇 개 더 사다 놓아야.. 사는 이야기 201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