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496

매일이, 여행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김난주 옮김/민음사/2017.9 1판 1쇄/2018.5 1판 2쇄/301쪽/읽은 때2021.12.29~12.31 요시모토 바나나:(1964~ )1987년 데뷔/일본의 여러 문학상 수상/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적 작가/ '키친'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음 (글 네 토막 읽고 난 소감:먼저 읽은 책이 놀랍도록 풍성하고 선머슴(?)같은 여주인공의 활약이 드라마틱해서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보고난 감동을 느꼈다면, 이 책은 길가다 만난, 조금은 수다스러운 아줌마 얘기를 듣는 것 같은, 몇 걸음 가면 다 잊어버릴 내용들을 듣고 있는 기분이다. 그저 신변잡기에 불과한 이야기-- 평소 신뢰하는 여서 믿고 구입했는데-- 그런 그녀가 지금 일본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니~~) (25)영화 그랑 블루의 모델 자..

이 밤과 서쪽으로West with the Night

베릴 마크햄 지음/한유주 옮김/2018년 5월 초판 1쇄 발행/455쪽/예문 아카이브/읽은 때 2021년12월21일~12월 29일 --76년간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에세이의 고전 "이 책을 읽고 작가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베릴 마크햄:(1902~1986) 향년 84세. 영국인, 대서양을 서쪽으로 단독 횡단한 최초의 여성 비행사. 명민함과 넘치는 기백, 미모까지 겸비해 '케냐의 키르케'로 불릴 만큼, 생텍쥐베리(1900~1944)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의 연인이자 뮤즈였다. 그녀의 자전적 에세이이자 유일한 저작인 이 작품은 아프리카를 가장 아름답게 그려낸 에세이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오랫동안 아마존 여행 에세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9)내 생각에 '이 밤과 서쪽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첫 여성 총리 니콜 슐라이 지음/서경홍 옮김/문학사상/2006년1월 초판 발행/250쪽/읽은 때:2021년 12월18일~12월 21일 (이 책의 원서는 독일 총선 와중에 씌였다) "독일의 미래는 여성이 통치한다" --동독출신의 시골뜨기에서 최정상의 권력자가 되기까지 **앙겔라 메르켈:(1954~ )현재 67세, 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났으나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구동독지역의 작은 마을 템플린에서 성장/라이프치히 대학 물리학 박사/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정치에 투신/동독 민주화운동단체에서 활동/빠른 판단과 남다른 열정으로 헬무트 콜 총리의 눈에 띄어 1991년 여성청소년부 장관, 1994년 환경부장관을 역임함/1998년 개신교도임에도 불구하고 카톨릭 중심의 기민당에서 사무총장이 되었..

나, 다이애나의 진실

--유서로 남은 다이애나의 고백 앤드루 모튼 씀/송은경ㆍ이순희 옮김/사회평론/397쪽/초판 1998년1월/읽은 때 2021.12.8~12.18 앤드루 모튼:왕실 작가/다이애나와의 인터뷰를 통한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것/이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됨 다이애나(1961~1997.8.31) 향년 36세/1981년 결혼~1996 이혼 --이 책(영국에서는 1992년 6월에 출간됨/저자는 1982년부터 왕실이야기를 저술함)의 내용은 모두 그녀의 입에서 나왔으며 작업을 위해 켄싱턴 궁에서 녹음한 일련의 인터뷰들에는 그녀 일생의 고통과 비탄이 담겨 있었다.--저자 서문에서 차례 1.난 사내아이로 태어났어야 해 상속자를 기다리는 가문에 딸로 태어남/부친 스펜서 백작(귀족칭호를 사들임)은 15세기에 조상들이 재산을 축적한,..

호미--진도 할매 정성숙의 소설

ㅣ정성숙 소설/삶창/279쪽/읽은 때2021.11.29~12.8 정성숙(1964~ )진도 출생/32년째 농사를 지음/농부소설가 --차례-- 007 **표현이 좋다: *'품고있는 뜨거움이 얼마나 무거운지' *'젊어서 한창기운 쓸 나이에 전답은 산천초목 우거지게 방치해 두고 집구석 또한 쥐똥 밟고 사람 넘어질까 무섭게 손을 움직이지 않고 사는 희선네' *콧구멍이 둘이어도 숨쉴 짬이 없는 성님 *불도 켜지 않고 마루에 걸터읹아서 어둠에다 노곤한 눈길을 걸친 채 (걸죽한 욕사발이 맛깔스럽고 스트레스를 날린다): *니 시방 뮌 말을 하고 지빠졌냐, 이잉! *오메! 샛바닥은 짧은데 침은 멀리 뱉고잡은 모양이구마이. *아아믄! 집은 험해도 살제마는 땅이 없으믄 끄니를 굶는 것이라서~ (30)(눈물이 난다:나병에 걸린..

르 코르뷔지에

--인간을 위한 건축장 장제르 지음/김교신 역/시공사/159쪽/초판1쇄 1997.9/초판9쇄 2005.3/읽은 때  2021.11.20~11.25르 코르뷔지에(1887~1965)향년 78세/스위스 뇌샤텔 지구 라쇼드퐁에서 태어남/본명은 샤를 에두아르 자느레/화가이자 건축가, 도시계획가/자신의 모든 작품에서 자연을 중시/근대건축운동의 기능주의와 대담한 표현주의를 결합한 국제주의 건축의 1세대/그는 현대의 건축기술로 한 건물에서 개인의 욕구와 공동체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사회적 주거양식의 창안에 평생을 바쳤다. 그가 이룩한 빌라형 아파트들, 라 투레트 수도원, 인도의 계획도시 찬디가르에서, 우리는 예술과 인간애를 지향한 '감동을 위한 건축'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 스승, 파리 대..

잃어버린 여행가방 -- 박완서

박완서 기행산문집/2005.12초판1쇄/2009.12초판10쇄/실천문학/253쪽/읽은 때 2021.11.02~11.10 1.생각하면 그리운 땅 **자연은 위대한 영혼을 낳고 (수다쟁이 아줌마는 어디로 가고 설교조로 변한 걸까. 그래서 글이 딱딱하고 지루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간 여행 (31)언덕에서 내려다본 하회마을은 낙동강에 떠 있는 한 송이의 커다란 연꽂처럼 보였다. **생각하면 그리운 땅 (33)화창한 봄날이었다. 하동을 거쳐 화개장터까지 덜덜거리는 시외버스를 탔다. 그때만 해도 마을사람들이 손만 들면 버스가 서던 때였다. 버스도 더디고 봄날도 더뎠다. 황혼이 마냥 길게 꼬리를 끌고 도무지 깜깜해질 줄 몰랐다. 멀리 가까이에서 벗꽃인지 배꽃인지 모를 흰 꽃들이 분분히 지고 있었다. 달밤의 섬진강..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건축계의 거장이자 한계에 도전하는 게릴라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첫 자서전) 안도 다다오 지음/이규원 옮김/안그라픽스/420쪽/2009년11월 초판/2010년4월5쇄/읽은 때 20211028~1101 안도 다다오:(1941~ )효고현 출생. 오사카 아사히 시타마치에서 성장. 건축가. 프로복서를 거쳐 세계각국을 여행한 후 독학으로 건축을 배워 1969년 를 설립. 미국 예일대, 하버드대,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를 거쳐 1997년 도쿄대학 교수. 1969년 일본건축학회상, 2002년 미국건축가협회 대상 등 각종 건축상 수상 ㄴ [서장] 게릴라의 활동 거점:오사카 (19-22)나의 조직관:우리는 공통된 이상을 내걸고 신념과 책임감을 가진 개인들이 목숨을 걸고 움직이는 '게..

여자를 완성한 여자 메리 퀀트

메리 퀀드 지음/노지양 옮김/책읽는수요일/초판1쇄 2012.7/331쪽/읽은때 2021.10.21~10.28 메리 퀀트(1934~ )런던 블랙히스 출생/골드스미스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전공/1958년 런던의 킹스로드에 첫번째 샵 '바자Bazaar'를 열어 고지식한 회색의 거리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패션의 메카로 바꿔놓았다./미니스커트와 핫팬츠를 선보여 열풍을 일으킴/거리의 패션으로 런웨이를 점령, 패션계의 비틀즈로 일컬어짐 /지금(2012년 현재)도 패션, 메이크업, 인테리어 분야에 왕성한 활동을 하며 많은 상을 수상했다./1966년 비틀즈와 함께 대영제국 훈장을 받음/1969년 왕립 디자이너로 선정됨/2012년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아이콘 100인'에 선정됨 #1 짧게 더 짧게 (1..

여행이야기로 주위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기술

마티아스 드뷔로 지음/김수영 옮김/필로소픽/프랑스판 2005년출간/국내 초판1쇄 2017년10월/147쪽/읽은때 20211023~1024 마티아스 드뷔로:(생존)프랑스 북서부 바스노르망디 칼바도스 출생 현재(2017)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시티즌 케이의 부편집장. 파리의 구뜨도르에 살면서 여행 관련 저작 활동을 이어감 발칙한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났다. 이렇게 도발적으로도 쓸 수 있는 거로구나. 흥미롭게도 여행이야기로 먹고 사는 저자가 이 책을 펴낸 후로 주위의 친구들이 서로 짠 것처럼 여행이야기를 일체 안 해 당혹스럽기까지했다고 한다. 이 책은 묘하다. 처음엔 내가 여행 다니며, 또는 여행 다녀와서 저지른(?) 온갖 비행(?)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 같아 쪽팔렸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여행기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