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방 82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행복한가?-프란치스코회 호명환 가를로 신부

강론/상지의 집에서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생활 -프란치스코회 호명환 가를로 신부 “나는 그리스도를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인은 되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국 식민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이다. 간디의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나라는 200..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감곡 매괴성모 순례지 성당

중 1 때 짝꿍이랑 <감곡성당> 순례길에 올랐다. 귀한 인연의 그녀다. 한참 뒤에 안 사실이고, 확률적으로 희박한 일인데, 그녀는 아주 오래 전 내가 떠나온 시골학교에 내 후임으로 가 있었단다. 그 많고 많은 시골학교 중에서 어떻게 그곳엘 가게 되다니-- 거기서 그녀는 '평생 배필'도 만났다! 우연..

까망 사제 떠나시던 날

까망 사제 떠나시던 날 -2008. 8. 31(일) 11:30~ 교중 미사 시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5년 동안 주임신부직을 맡았던 김철호 바오로 신부님의 송별 감사 미사가 있는 날이다. 교적만 걸어 놓고 가끔씩 들락거리다 작년 말부터 제법 마음잡고 다녔으니 주임신부님과는 사 실 대화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처지라 특별한 감정이 있을 리 없다. 다만 뵐 때마다 유난히 피부가 까맣 고 왜소해서 어디 편찮으신 게 아닌가, 기운 없어 보이시네 하며 측은지심을 느끼곤 했다. 집을 나서기 전, 성당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갈등을 일으켰었다. 사탄이 윙크를 던진다. 성당 가 앉아 있다고 뭔 뾰족한 수가 나나? 팍팍한 삶이 달라질까? 하느님이 널 질곡에서 벗어나게 해 주리 라 믿느냐? 그러나 주임신부님 송별..